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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가 더그아웃까지…" 최정이 느낀 고통, 김원형 감독도 안다 [MK현장]
입력 2022-06-03 17:42  | 수정 2022-06-03 17:52
SSG 랜더스 최정. 사진=김영구 기자
"맞는 소리를 우리도 들어가지고…깜짝 놀랐거든요."
SSG 랜더스의 중심 내야수 최정(35)이 전날 경기 사구 후유증으로 인해 3일 경기는 뛰지 않고 쉬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원형 SSG 감독도 "타격하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라며 최정의 상태를 전했다.
최정은 전날인 2일 인천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서 상대 선발 윌리엄 데스파이네의 4구째 145km 투심에 손등날을 맞았다. 298번째 몸에 맞는 순간이었다. 한동안 통증을 호소한 최정은 1루까지 걸어나갔지만, 결국 대주자 박성한으로 교체됐다.
병원 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골절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타박상이다. 하지만 타격하는 게 쉽지 않다.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경기에 출전하는 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원형 감독은 "통증이 좀 남아 있어 타격하는 게 쉽지 않다. 대타도 쉽지 않을 것 같다. 또 내일 상황이 어떨지 봐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데스파이네의 145km 투심에 왼쪽 손등날이 맞았다. 맞는 소리가 더그아웃까지 들릴 정도였다. 최정이 느낀 고통과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김 감독은 "나는 안 맞아 봤지만, 이게 얼마나 아프겠냐. 또 투심이 힘 있게 들어왔다. 타박상이어서 정말 다행이다. 올해 정이가 쉽지 않다"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최정이 빠진 3루수에는 최경모가 나선다. 그리고 전날 1번 타자로 나섰던 추신수가 3번 타순, 중심타선에 배치됐다.
김원형 감독은 "어쨌든 경모는 우리 팀 대수비 1순위다. 그동안 타격을 못했는데 오늘 깜짝 활약을 보여주면 좋겠다"라며 "정이가 빠지면서 중심 타선에 무게감이 떨어졌다. 타순에 힘을 주기 위해 신수를 넣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오준혁(좌익수)-추신수(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크론(1루수)-최주환(2루수)-김성현(유격수)-김민식(포수)-최경모(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이반 노바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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