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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투 더 댄스' 아이키→리정, 국내 톱 댄서들의 버스킹은?[종합]
입력 2022-06-03 12:38  | 수정 2022-06-03 12:42
`플라이 투 더 댄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리정, 에이미, 아이키, 리아킴, 하리무, 러브란(왼쪽부터). 사진| 유용석 기자
국내를 뜨겁게 달군 톱 댄서들이 이번엔 미국에서 버스킹에 나선다.
3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 카페에서는 JTBC 신규 예능 ‘플라이 투 더 댄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송광종PD와 리아킴, 아이키, 리정, 러브란, 하리무, 에이미, 헨리가 참석했다.
'플라이 투 더 댄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댄서들이 모여 스트릿 댄스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댄스 버스킹을 펼치는 리얼리티 여행 프로그램이다.
송광종 PD는 그동안 '비긴어게인'을 통해 전세계에 음악의 아름다움을 알린 바 있다. 이번엔 음악이 아닌 댄스로 미국을 누빌 예정이다. 노래가 아닌 댄스 프로그램을 하게 된 이유는 뭘까.

송 PD는 "계속 생각해도 잘 모르겠다"면서 "그런 질문 받을 것 같았는데 그냥 하고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지난 3월 말 부터 답사를 시작했다"면서 "전세계가 대면을 하면서 퍼포먼스를 했는데 만국 공통어가 춤이 되는 게 아닌가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긴어게인'처럼 노래를 했다면 열기가 덜했을 수도 있겠더라"고 덧붙였다.
송 PD는 또 "거리두기를 하고 몸 쓰는 것을 못하게 하지 않았다. 그래서 (현지인들이) 억눌려있던, 충족시키지 못했던 것들을 적극적으로 느끼게 되더라. 마침 그때가 초등학교 노마스크 선언을 하고 그들도 나오는 시점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방송된 Mnet 예능프로그램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 이후 댄서들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댄서 관련 프로그램들도 다수 제작됐다. 댄서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는 뭘까. '스우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훅의 리더 아이키는 "'스우파'는 저희에겐 가족"이라며 "너무 좋은 제작진과 좋은 경험을 했다. 리더즈라는 재미있는 캐릭터가 발굴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본질을 놓치지 않으려고 해서 롱런을 한 것이 아닌가 했다. 리더즈 모두 춤을 열심히 추자고 했다. 저희가 초심을 잃지 않고 댄서로서 여러 도전을 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리정은 "보장된 실력과 춤을 향한 순수한 열정이 있다"면서 '스우파'가 여전히 사랑을 받는 요인을 분석했다.
또 아이키는 "('플라이 투 더 댄스'를 통해 '스우파'의) 추억을 다시 회상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면서 "해외에 나갈 때 마다 경연으로 갔다. 해외라고 하면 두렵고 떨리고 긴장 많이 했다. 이번엔 (멤버들과) 많이 의지하며 즐길 시간 많아서 잘 놀다가 왔다"고 말했다.
리정은 "힘든 코로나 상황에서 시청자, 출연자들 이 원했던 갈증 풀어줄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다. TV 너머로 카타르시스를 전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플라이 투 더 댄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아이키. 사진| 유용석 기자
'플라이 투 더 댄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리정. 사진| 유용석 기자

댄서들은 미국에서 춤을 추며 힘들었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단다. 아이키는 "잘 맞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 좋았다"면서 "싸운 적도 없다. 서로를 잘 알고 밀어줘서 좋았다"고 말했다. 러브란은 "제가 안무를 잘 못 외운다. 제가 가르치면서도 잊어버리곤 한다. 90곡 정도를 소화했어야 했는데 죄송스러울 정도로 제가 못했다. 하지만 옆에서 도와주셔서 별 탈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리아킴 역시 "2주 안에 90곡을 준비할 수 있느냐는 말을 들었을 땐 너무 막막하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도 있었다. 다만 끝나고 돌이켜 보니 경험들이 소중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트러블 없이 같이 만들어 재미있었다"고 설명했다.
`플라이 투 더 댄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헨리. 사진| 유용석 기자

열정 넘치는 댄서들 외에 헨리가 음악감독으로 합류했다. '비긴어게인'을 통해 송 PD와 오랜기간 호흡을 맞춰온 헨리는 자신을 둘러싼 친중 논란을 에둘러 언급하며 "이번 프로그램에 출연을 결정 하기엔 여러 이유들 때문에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저 때문에 피해가 갈까봐 걱정했는데 '비긴어게인'을 촬영하며 PD님과 추억도 많았고 또 제게 믿음을 줘서 용기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힘든 시기에 좋은 분들, 프로그램과 만나게 되어서 좋았다"며 "힘들 때 도와주는 친구가 제일 기억에 남지 않냐. 이 프로그램은 저에게 잊을 수 없는 좋은 프로그램이 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송 PD는 헨리를 캐스팅 한 시점이 논란 이전이라며 "이미 섭외된 상황이었고 준비 중 그런 상황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 춤으로 버스킹을 한다고 할 때 음악 없이 한다는 게 안되는 것 같더라. 헨리가 제작진과 몇 년간 합을 맞추기도 했고 춤을 좋아해 저만한 캐스팅이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할 일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헨리는 5년 간 본 모습 중 가장 적극적이고 열심이었다"고 추켜세웠다.
스트리트 댄스의 본고장 미국으로 떠난 국내 톱 댄서들의 여정, '플라이 투 더 댄스'는 3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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