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 큰 곳에서 쓰였어야 할 칼이 작은 곳에서 쓰였다"
김종민 "대선 패장이 한 달도 안 돼서 다른 선거 나간 것 민주주의 기본 상식 벗어나"
김종민 "대선 패장이 한 달도 안 돼서 다른 선거 나간 것 민주주의 기본 상식 벗어나"
"이재명만 살고 민주당은 죽었다"는 말까지 나오며 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책임론'이 급부상한 가운데, 고민정 의원과 김종민 의원까지 이에 가세하며 이재명 의원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지난 2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의원의 계양을 선택은 전략적 실패"라며 "비판을 자제한 것이 후회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고 의원은 "이재명 의원의 계양을 출마가 전국 선거판을 적극적으로 리드하지 못하게 막는 역효과를 낳았다"면서 "더 큰 곳에서 쓰였어야 할 칼을 작은 곳에서 씀으로써 안 좋은 국면을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대선 패배 이후 내부에서 치열한 논의가 이뤄져왔지만 그런 모습이 바깥에 나가는 것이 과연 당에 옳은 것이겠냐는 판단이 들어 (이 의원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왔는데 그게 후회가 된다"고 했습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이재명 책임론'에 가세했습니다.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 의원은 "이재명 의원의 출마가 민주당 참패의 결정적 원인이었다"면서 "대선 패장이 한 달도 안 돼서 다른 선거를 나간다는 게 민주주의 기본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일갈했습니다. 그는 "'(대선에서) 졌지만 잘 싸웠다'는 태도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절박하게 사과하고 민주당 일꾼들을 선택해주시길 부탁했어야 한다"면서 "이 의원 본인이 지선 참패에 책임지는게 맞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의원의 당선을 두고 친문 진영에서 "사당화시킨 정치의 패배"라며 연일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오늘 오후 2시에 국회의원·당무위원회 연석회의를 열어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수습책을 나누고, 차기 지도부 구성에 대해 논할 예정입니다.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