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이 2일 이탈리아 공화국 선포일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대면 국경일 행사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정계, 재계, 학계를 아우르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주요 인사 500여명이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저를 찾았다. 이날 행사는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 이탈리아 대사가 주재했다.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와 한국-이탈리아 국회의원 친선협회 회장인 홍영표 의원이 참석했다. 특별 게스트로 대구 어린이 명예 경찰 연주단이 참석해 양국 국가를 연주했다.
6월 2일 국경일은 이탈리아의 근간인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짚고, 한이 교류 증진을 기념하는 중요한 행사다. 한국과 이탈리아는 70년 이상 돈독한 우호관계를 구축했으며, 다자주의를 기반으로 한 국제 사회의 틀 안에서 평화와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과 같은 공통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굳건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올해 국경일 기념 행사는 기나긴 팬데믹 끝자락에서, 유럽을 뒤흔든 우크라이나 사태 직후에 진행되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깊다. 이날 행사를 통해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은 평화, 번영, 지구, 사람이라는 이탈리아 외교 4대 목표를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을 다짐했다.
파일라 대사는 "이탈리아는 복합적이고 다양한 국제 현안을 직면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이러한 도전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한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나긴 팬데믹의 터널의 끝이 보이는 현 시점에서 민주주의와 포용적 성장을 주창하는 한국과 이탈리아는 민주주의, 인권, 포용적이고 공정한 성장이라는 양국 공동의 가치를 증진하기 위해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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