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km 괴물' 요미우리전 등판이 유독 관심 끄는 이유

'최고 구속 164km 괴물' 사사키 로키(21.지바 롯데)가 3일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즌 6승 사냥에 나선다.
일본 언론들은 사사키의 요미우리전 첫 등판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사사키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데다 최고 명문 구단을 상대한다는 것에 일본 언론은 들뜨고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볼거리가 있다. 바로 홈런 경쟁이다.
요미우리는 2일 현재 센트럴리그 최다 홈런 팀이다.
팀 타율은 0.241로 아주 높은 편은 아니지만 홈런은 62개를 몰이치며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2위 히로시마와 6개 차이가 난다.
4번타자 오카모토가 15개로 팀 내 1위를 달리고 있고 마루와 워커가 11개씩을 때려내고 있다.
특히 워커는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을 치고 있다.

야구에서 홈런은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 홈런 자체만으로 뉴스가 되긴 어렵다.
사사키는 다르다. 홈런만으로도 뉴스가 될 수 있는 선수다. 아직 단 1개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사키는 올 시즌 총 61이닝을 던지는 동안 33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홈런은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사사키의 무피홈런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에 대한 일본 언론의 관심은 뜨겁다.
요미우리는 사사키의 능력을 가늠해 볼 최적의 팀이다.
홈런을 많이 치기도 하지만 홈런이 나오기 쉬운 구장을 홈 구장으로 쓰고 있기 때문이다. 사사키와 요미우리의 경기는 바로 그 도쿄 돔에서 열리게 된다.
사사키가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에서 홈런을 많이 치고 있는 선수들을 상대로도 무피홈런으로 버텨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일본 언론들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사키는 최고 164km의 광속구와 150km를 넘어서는 포크볼의 조합으로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하고 있다.
현재는 센트럴리그 팀들과 교류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 지난 한신전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센트럴리그 명문팀을 억제했다. 이번엔 요미우리가 그 상대가 됐다.
요미우리라는 상징성이 있는 팀까지 제압한다면 사사키의 주가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 된다. 여기에 홈런을 맞지 않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사키는 홈런 없이 요미우리를 제압할 수 있을까. 요미우리전서 무너진다면 호평 일색이던 이전과는 다른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 최고 히트 상품이 자신의 상품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이자 위기를 맞이했다.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