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블로그에 글을 쓰면 현금성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1년 만에 연다.
지난 30일 네이버는 오는 6일부터 자사 블로그 서비스에 '주간일지 챌린지'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주간일기 챌린지는 주 1회 블로그에 글을 쓰면 네이버페이 포인트·아이패드 등을 지급하는 이벤트다.
참여 횟수에 따라 상품이 달라지는 게 특징이다. 1회 참여할 경우 네이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티커가 지급되고, 4주간 참여하면 매월 1000명을 추첨해 네이버페이 포인트 5만 원을 지급한다. 3개월간 꾸준히 참여하면 100명을 추첨해 아이패드 에어를, 6개월 모두 참여할 경우 3000만 원 상당의 해외여행 상품권(1명) 또는 맥북 프로(60명)를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네이버는 과거 유사한 이벤트를 열었다가 사회적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5월, 네이버는 2주간 매일 블로그 글을 올리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1만 6000원을 지급하는 '오늘일기 이벤트'를 열었다.
하지만 예상외로 많은 사람이 몰리자 이벤트 진행 3일 만에 이를 취소했다. 여러 아이디로 글을 복사·붙여넣기하는 등 '꼼수' 행위가 다수 발견됐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네이버 공식 블로그의 댓글난은 물론,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판이 쏟아졌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지 않고, 이용자와의 약속을 어겼다는 것이다.
이벤트가 취소된 후에도 네이버 블로그 앱을 통해 블로그 챌린지 참여를 독려하는 알림을 보내는 등 운영상 미숙한 점도 발견됐다.
이번 주간일기 챌린지는 참여자 모두가 아닌 추첨을 통해 당첨된 사람에게만 현금성 보상을 지급한다. 이는 과거와 같이 많은 사람이 몰려 이벤트를 조기 종료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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