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검진 결과 아직 '무소식'...동료는 "기도하겠다" [MK현장]

왼팔 전완부 부상이 악화된 토론토 블루제이스 좌완 선발 류현진(35), 하루가 지났지만, 부상에 대한 진단은 나오지 않고 있다.
블루제이스 구단은 3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류현진을 왼팔 전완부 염증을 이유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전날 투구 도중 같은 부위에 긴장 증세를 느끼며 투구를 중단한 결과다.
부상 정도는 가볍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전날 등판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경기와 비슷하지는 않았고 마지막에 시즌 초반 아팠을 때 그정도 느낌이 있었다"며 증상을 설명했다.
시즌 초반부터 계속 안고 있었던 팔꿈치 부상 문제가 커진 모습이다. 등재 사유는 '염증'이지만,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검진 결과를 반영한 것은 아니다. 더 큰 부상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블루제이스 구단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에도 류현진의 부상에 대한 추가 정보를 내놓지 않았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여전히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예상 회복 시간 등은) 아는 바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왔으며 류현진과 친한 사이로 알려진 우완 알렉 매노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를 위해 기도하겠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류현진은 경쟁심이 넘치는 선수다. 최근 팔 부상에 대처하는 상황에서도 마운드에 올라서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해내며 팀에게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상태가 좋아지기를 기도하겠다. 그도 팀을 응원할 것이고 우리도 그를 응원할 것"이라며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토론토(캐나다)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