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단독] 티맥스소프트 인수합병에 국민연금·교공 3300억 투자
입력 2022-06-02 17:44  | 수정 2022-06-02 19:20
◆ 레이더M ◆
국민연금과 한국교직원공제회, 농협중앙회 등 큰손들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진행한 국내 1위 미들웨어 기업 티맥스소프트 인수·합병(M&A) 거래에 3300억원을 투자해 이목이 집중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는 최근 마무리된 티맥스소프트 인수 건에서 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 중인 11호 블라인드펀드(투자 목적이 정해져 있지 않은 펀드)와 인수금융(금융기관 대출), 공동투자펀드 등을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대상은 티맥스소프트 대주주·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티맥스소프트 구주 60.9%와 10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등이며 총 인수대금은 6700억원에 달한다. 스카이레이크는 특히 블라인드펀드 자금 1400억원과 인수금융 20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3300억원가량을 국민연금과 교직원공제회, 농협중앙회 등이 참여한 공동투자펀드를 통해 조달해 눈길을 끌었다. 공동투자펀드 형태로 조달한 3300억원 중 1000억원은 교직원공제회가, 나머지 자금은 국민연금이 출자한 코인베스트먼트 펀드(운용사 KB자산운용·SKS 프라이빗에쿼티)와 농협중앙회 등이 투자했다.
국민연금과 교직원공제회 등은 스카이레이크가 2020년 7500억원 규모로 결성한 11호 블라인드펀드의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해 이번 공동투자 기회를 제공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관투자자는 국내 미들웨어 1위 사업자인 티맥스소프트의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약 40%)과 안정적인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이번 투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계약상 매도인의 콜옵션(매도청구권)과 매수인의 풋옵션(상환청구권) 실행이 가능한 것으로 명기돼 투자금 회수에 대한 안정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공동투자기관들은 이번 투자를 통해 20% 안팎의 연환산내부수익률(IRR)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들웨어는 앱 구동을 위한 필수 소프트웨어로 지난 5년간 연평균 4.4%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