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구르 지역 학대 부인…"중국 인권 상황 비방하는 것"
미국이 오는 21일부터 중국 신장 지역으로부터의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세관 당국 관계자는 이달 말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UEPLA)이 발효되면 신장으로부터 수입을 금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이 관계자는 UELPA에서 면제되기 위해서는 매우 높은 수준의 '증거'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12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UEPLA법에 서명했습니다. 이 법은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역 및 소수민족과 관련해 중국의 정부의 조직적인 탄압에 대응하기 위한 법률입니다. 해당 법률에는 강제 노동에 대한 우려로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만들어진 제품의 수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앞서 미국은 중국 정부가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직업 교육'을 이유로 이슬람교도를 구금, 낙태와 불임 수술 등 집단학살(제노사이드)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중국은 위구르 지역에서 학대를 부인하고 있으며 이 법은 중국의 인권 상황을 비방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미국 의원들은 오는 21일부터 발효되는 이법의 효과적인 시행을 위해 더 많은 예산을 요구하는 세관국경보호국(CBP)의 요청을 지지해 왔습니다.
신장위구르 수용소 수감자 사진. / 사진=신장폴리스파일 사이트
한편 지난달에는 중국 정부가 신장 지역의 이슬람 소수민족 위구르를 없애려고 강제수용소를 운영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증거가 포착됐습니다.
지난 5월 23일 영국 BBC, 도이체벨레 등은 중국 공안이 지난 2018년 1~7월 작성한 자료를 입수했다며 수감자 명단과 사진, 수용소 관리 지침 등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탈출을 시도하는 수감자는 사살한다는 강도 높은 지침까지 공개돼 충격을 안겼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