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억대연봉' 이모티콘 작가 김나무→"잎 하나에 수백만원" 식집사 김강호('요상해')[종합]
입력 2022-06-02 00:04 
6년차 인기 이모티콘 작가 김나무가 억소리 나는 수입을 공개했다. 이어 식물 사랑에서 시작해 이파리 하나당 수백만원의 수익을 얻는 '식테크' 달인 김강호의 일상도 공개됐다.
1일 밤 방송된 KBS2 '요즘 것들이 수상해'에서는 '돈 잘 버는 요즘 것들'이 소개됐다.
3호 요상이는 방구석에서 억소리 나게 벌고있는 김나무였고, 4호 요상이는 덕질로 먹고 사는 김강호였다. 이경규는 김강호를 보고 "얼굴이 약간 엄친아 삘이 난다"며 칭찬했고, 홍진경은 "장기하 씨 닮았다"고 말했다.
깅강호는 취미가 돈이 되면서 집에서 덕질을 하며 돈을 벌고 있다고 밝혀 부러움을 자라냈다. 이에 이경규는 "나도 취미생활하다 돈을 번다. 개를 많이 키우는데 사료값 벌어야 했다"며 '개는 훌륭하다' 출연 사실을 자랑했다.

억대 연봉을 버는 첫 번째 요상이는 남들 출근할 시간에 늘어져 자고, 퇴근시간까지 뒹굴거리며 게임하고 노는 모습을 보여줬다. 홍진경은 "이건 그냥 백수잖냐"며 어이없어 했다.
다음날 아침, 요상이는 집에서 출근을 했다. 집의 평범해 보이는 한 방엔 모니터가 5개나 있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요상이가 시작한 업무는 다름아닌 태블릿으로 메신저 이모티콘을 그리는 일이었다. 김나무 씨의 정체는 6년차 이모티콘 작가였다.
김나무 씨는 "진짜 그렇게 버냐, 누구나 그렇게 많이 벌 수 있냐는 질문을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그가 그린 이모티콘만 5000개 정도라고. 첫 달 수입은 1억 2000만원 정도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가 이모티콘 작가가 된 계기는 뭘까. 원래 화장품 회사 디자이너로 일하던 그는, 회사 생활이 지겨워 사표를 던졌다고.
그는 "백수로 있는데 친구가 이모티콘 아무나 할 수 있는데 해보면 어떠냐 해서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홍진경도 "저도 사실 얼마 전 제 이모티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경규는 깜짝 놀라며 "그걸 누가 갖다쓰냐"고 비난, 홍진경은 "너무 말씀 막 하신다"며 속상해 했다.
홍진경은 "이게 인기 순위가 처음엔 좀 높이 있었는데, 이젠 아무리 내려도 없다"며 "그만큼 매일 이모티콘이 쏟아지는 것"이라 말했다.
김나무는 "저도 처음엔 잘 안 될 것 같아서 5개까지 도전해보고 다 떨어지면 포기하자 싶었는데, 다행히 2번째부터 승인이 돼서 지금까지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갑자기 1억이 통장에 찍히니 현실감 없고 안 믿겼다. 그래서 부모님이 한강뷰 아파트를 사실 때 좀 보태드렸다"고 자랑했다.
이에 이경규는 "우리 딸 뭐하는 거냐"며 머리를 싸맸다. 또 홍진경이 말하려고 하자 "가만 있어 보라"며 배 아파 했다.
집순이 나무는 회사 직원과 미팅 후 친구와 약속 장소로 향했다. 친구가 이모티콘에 관심이 생겨서 인형으로 캐릭터를 만들고 이모티콘을 만들고 싶다고 해서, 요상이가 도와주기로 했던 것.
김나무 작가는 친구의 아이디어 스케치를 본 후, "승인될 정도는 아니"라고 일갈했다. 쉽게 만든 것 같아도 메시지를 명료하게 전달하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또 김 작가는 홍진경이 "갑자기 엄청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며 설명하는 이모티콘 컨셉을 듣고는 "근데 그게 다 이미 있다"고 말했다.
다음으론 식물 재테크로 떼돈 버는 요상이가 등장해 부러움을 안겼다.
덕질로 먹고사는 4호 요상이의 정체는 바로 200여 종의 식물을 키우고 있는 '식물 집사'였다. 그의 집은 온통 초록 식물로 가득 차 있어 감탄을 자아냈다.
김강호는 "식물을 보면 마음이 너무 편해진다. 하루하루 잘 자라는 걸 볼 때마다, 나도 위로를 받았다. 그래서 푹 빠져서 지내게 됐다"고 식물 집사가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키운 지 2년 됐는데 언제 이렇게 컸냐"며 식물을 향해 애정을 뚝뚝 흘렸다. 김강호는 매번 좋아하는 식물이 바뀐다면서, 오래 여행가지 못하는 게 제일 큰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김강호는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 있어도, 100퍼센트 믿지 못하기 때문에 최대한 준비를 다 해놓고 떠나긴 한다"며 "그래도 열흘 이상 여행은 어렵다"고 했다.
그는 희귀식물 옐로 몬스테라를 소개하며, 이파리 한 장당 200만~250만원이라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지금 이파리 세 장 났으니 700만원 가량 호가한다"고 설명, 충격을 안겼다.
이에 이경규는 "말도 안 된다. 그만 놀려라. 혼자 가격 정하는 것 아니냐"며 호통쳤다.
김강호는 또 몬스테라 알보란 희귀 식물을 보여주며, 처음 사올 때 이파리 당 6만원에 사왔는데 현재 70만원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식테크의 장점은, 분양할 때 통째로 보내지 않고 아랫둥을 남겨 놓으면 또 새순이 올라오기 때문에 1년 뒤에 또 번식이 가능하고 계속 가능하다"며 "제가 키우며 소장할 수도 있고 수익도 수익대로 낼 수 있다"고 자랑, 부러움을 샀다.
그는 "이게 너무 비싸서 누가 사나 했는데 진짜 사시더라"며 "저는 정말 예뻐서 비싼 돈을 주고 샀던 건데, 1년 후 갑자기 식테크 열풍이 불어 가격이 막 오르더라"고 설명했다.
식집사 김강호는 식물 플리마켓에 출두한 하루를 공개했다. 마켓엔 번호표 받고 입장할 정도로 사람들이 붐볐다.
깅강호는 넥타이 안스리움 등 신기하게 생긴 희귀 식물을 소개해 감탄을 자아냈다. 그와 친분 있는 플리마켓 참가자 한 명은 식물을 소개하며 "저렴하게 800만원"이라 말했다.
플리마켓엔 젊은 MZ세대도 대거 참가해 있었다. 홍진경은 "돈 쓰고 싶은 사람이 저렇게 많냐"며 놀랐다. 이경규는 "돈이 되니까 많이 오나보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말대로 플리마켓에 온 사람들은 "취미와 재테크를 위해"라고 이유를 밝혔다.
김강호는 "조금 더 욕심 내보면 식물 병원을 차려보고 싶다. 지금은 온라인으로 사람들의 식물 고민을 해결해주지만, 실제로 차려보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