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양당 지도부…민주 '낙담'·국힘 '환호'
박지현 "강원도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준석 "호남에서도 명실상부한 제 2당 됐다"
박지현 "강원도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준석 "호남에서도 명실상부한 제 2당 됐다"
제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여야 지도부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 이후 KBS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대선에 이어 두 번째 심판을 받은 것 아닌가 싶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박 위원장은 "생각보다 국민이 민주당을 신뢰하지 못하는 구나 생각이 든다"며 "아쉽고, 무거운 마음으로 개표 결과를 지켜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강원도의 경우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며 "아무래도 민주당이 대선 이후 쇄신의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아쉽다. 윤석열 정부 견제론보다 쇄신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전국지방선거와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발표 방송을 지켜보며 대화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들이 보내주신 성원에 매우 감사하고, 무엇보다 대통령 승리에 이어서 지방행정에 상당한 부분을 담당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비록 지금은 출구조사 결과로 이기는 수치가 나오지는 못하지만, 호남에서도 명실상부한 제2당 만들어 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자평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 권성동ㆍ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의원, 당직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발표 방송을 시청하며 환호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KBS, MBC, SBS 등 방송 3사 공동 출구조사에 따르면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출구조사 결과 국민의힘이 10곳, 더불어민주당은 4곳에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3곳에서는 경합 지역으로 분류됐습니다.
구체적으로 서울·인천·부산·대구·경북·경남·울산·충북·충남·강원 등 총 10곳에서는 국민의힘이 우세했으며, 광주·전북·전남·제주에서는 민주당이 앞섰습니다.
경합 지역은 경기·세종·대전 등 총 3곳입니다. 특히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도지사의 자리를 두고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49.4%, 김동연 민주당 후보는 48.8%로 두 후보의 격차는 불과 0.6p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