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경남 밀양 부북면 산불이 확산하면서 진화작업이 더뎌지고 있다.
산림 당국은 1일 오전부터 헬기 57대, 진화대원 1796명을 동원해 산불 진화에 나섰지만, 산불은 강풍을 타고 송전탑 500m, 옥산리 1.2㎞ 인근까지 번지고 있다.
이에 안전사고 예방 및 효율적 진화를 위한 전략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산림당국은 경남 밀양군 산불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진화율 58%이며 산불영향구역은 392ha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안전을 위해 351명이 대피한 상태로 인명피해는 없으며 민가 보호를 위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산악지역에는 진화대원을 8개 구역으로 나눠 배치했다. 또 산불진화헬기로 산불지연제(리타던트)를 투하하는 등 진화에 총력을 동원했다.
그러나 산불 확산속도가 워낙 빠르고 풍향 전환이 빨라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안전사고 예방 및 효율적 진화를 위해 진화 전략을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산림당국은 설명했다.
앞서 산림 및 소방당국은 전날 일몰 후 열화상 드론을 활용해 산불 진행 방향과 지상 인력 투입지점을 결정했다. 이어 공중진화대, 산불 특수진화대를 동원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밤새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산세가 험하고 건조한 날씨 탓에 불을 끄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산불은 전날 오전 9시 25분께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 13-31번지 일대 화산 중턱에서 발생한 뒤 강한 바람을 타고 능선을 따라 확산됐다.
산림청은 '산불 3단계'를, 소방청은 전국 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해 부산, 대구, 울산, 경북 등 인근 4개 광역시·도의 소방인력·자원을 밀양 지역에 투입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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