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MBC FM 라디오 ‘아침의 행진 진행자로 활약한 방송인 백형두가 별세했다. 향년 77세.
1일 유족은 지난달 31일 오전 1시께 뇌출혈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전남 순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8년부터 시보네 뮤직홀, 심지다방, OB's 캐빈 등에서 DJ와 MC로 일하다 1970년대 초 부산 MBC ‘별이 빛나는 밤에 DJ로 발탁됐다.
1979년 4월부터 MBC FM ‘아침의 행진을 진행하며 인기를 얻었다. 1987년 3천 회 방송을 넘긴 뒤 이택림에게 자리를 넘기고 ‘백형두와 함께를 진행했다. 1981년 MBC 방송연기상 특별상, 1988년 공로상을 받았다.
1990년 TBS 교통방송 개국 당시 ‘출발 서울대행진을 진행했다. 1994년부터 ‘길따라 노래따라, 1998년에는 ‘밤과 음악 사이를 맡았다. 1997년 부산교통방송 방송보도부장, 2002년 원주교통방송 방송심의실장을 지냈다.
자동차 스피드광으로 유명한 그는 한국모터즈연맹 사무국장을 맡아 1987년 6월 그랑프리 코리아 1회전과 11월 2회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유족은 딸 백수임 백수희씨와 동생 백형오 씨 등이 있다. 빈소는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장례식장 16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2일 오전 6시,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