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후퇴 안돼…선택 어렵더라도 투표를"
"정치 바로 세우기 위해 투표소로 가주시길"
"정치 바로 세우기 위해 투표소로 가주시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집회로 인해 민주주의 발전이 위협 받고 있다고 일갈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보수단체 집회에 대한 세 번째 비판입니다.
아울러 오늘(31일)의 선거 유세가 오는 6월 7일 미국으로 유학을 가기 전 마지막 대중 연설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28일 세종시 연기면 국립세종수목원 입구에서 이춘희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후보 지원 유세를 한 뒤 한 시민과 악수하며 이 후보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대한민국 민주주의, 괜찮을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전국을 다니며 국민들을 뵙고, 윤석열 정부의 이런저런 소식도 접하고, 문 전 대통령께서 사시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기도 했다"면서 "저는 걱정이 늘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괜찮을까"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선거는 정치 상황을 매듭짓는 본래의 역할을 하고 있는가?", "국민의 마음은 정치에 수렴되는가?"라고 몇 차례 질문을 더 던지며 "어느 것도 긍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2월 영국의 EIU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세계 16위, 아시아 1위로 평가해 발표했다"며 "대한민국을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로 인정한 우리 역사상 최고의 성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떻느냐"며 "새 정부와 여야 정당들은 대한민국 위상에 걸맞게 작동하고 있느냐. 양산 평산마을의 소란은 우리 민주주의 발전을 위협하고 있지 않느냐. 선거는 제 기능을 하고 있느냐"고 일갈했습니다. 사저 앞 보수단체 집회를 다시 한 번 비판한 겁니다.
25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 문 전 대통령 반대단체 집회, 1인 시위에 항의하는 마을주민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앞서 이 전 대표는 SNS를 통해 "며칠 동안 계속된 소음에 평산마을의 평온이 깨졌다", "사저 앞 욕설과 저주, 국민교육헌장 녹음 되풀이는 정당한 의사 표현이 아니다", "주민의 일상을 파괴하고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벗어난다", "소음측정이나 하고 있는 경찰은 업무태만을 넘어 묵인이 아닌지 의심 받아도 할 말이 마땅찮게 됐다" 등 날 선 비판을 쏟아낸 바 있습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그런 걱정 속에 국민은 또 선택하셔야 한다. 투표가 내키지 않는 국민도 계실 것"이라며 "그러나 대한민국은 후퇴할 수 없다. 정치는 바로서야 한다"고 투표를 독려했습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오늘은 마지막 (지방선거) 유세가 펼쳐진다. 저도 서울 6곳을 돌며 지원한다"면서 "저로서는 7일 미국 유학 이전의 마지막 대중 연설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