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중 오세훈 캠프 선대위원장
"오 후보 앞서는 여론조사 믿지 말아달라"
"오 후보 앞서는 여론조사 믿지 말아달라"
오세훈 캠프 측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막판 결집에 대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인 박성중 의원은 오늘(31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6·1 지방선거 판세에 대해 "서울시장만은 괜찮지 않겠느냐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민주당이) 막판에 결집할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는 "오세훈 후보가 여기에 대해 굉장히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여론조사 공표금지기간 이전에 공개된 여론 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경쟁자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보다 앞서고 있지만, 투표 당일인 내일(1일) 결과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겁니다.
박 의원은 "지난 2010년 선거에서 한명숙 후보와 맞붙었을 때 여론조사에서는 3~4%p(포인트) 정도 이긴다고 나왔는데 0.6%p로 간신히 이겼다"며 "2016년 종로 국회 선거 때도 한 10%p 이상 이긴다고 봤는데 정세균 후보한테 14%p 졌다"고 여론조사와 사뭇 달랐던 과거 사례를 끄집어냈습니다. 또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이야기를 꺼내며 "저희 윤석열 현 대통령께서 한 10%p 정도 이긴다고 봤는데 실제 차이는 0.7%p 차이였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것 때문에 저희들도 상당히 걱정을 하고 있다"며 "서울 구청장들이 24대 1이고, 국회의원도 41대 8, 시의원도 102대 6 정도 된다"며 "각 구에 민주당 직능단체가 상당히 많아 조직력에서 '우리가 열세다' 판단하고 한 5%p 정도 이기는 것은 이기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서울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서울특별시장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박 의원은 "('여론조사 믿지 말아달라'고) 오 후보도 강조하고 저희 당도 상당히 강조하고 있다"며 "여론조사의 지지율은 지지율일 뿐 투표장에 가는 투표율은 다르다. 각 진영의 지지자들을 투표장에 얼마나 보내느냐 이것이 굉장히 중요한 변수가 되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오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투표장에 많이 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서초구를 제외한 24곳을 민주당에 내준 바 있습니다. 박 의원은 "지난 선거보다는 훨씬 나은 입장"이라며 "공개를 못하지만 내부적인 조사나 서너 군데 조사가 있다. 종합해보니 12곳 정도는 저희가 우세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3~4곳은 열세, 10곳은 경합이라고 보고 있다. 경합 10곳을 반반씩 가져간다면 17대 8 정도 되지 않겠느냐, 조금 더 낙관적으로 본다면 한 20석은 확보하지 않겠느냐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