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젤렌스키, '격전지' 동부전선 첫 방문…러시아군, 또 '악마의 무기'
입력 2022-05-30 19:30  | 수정 2022-05-30 20:39
【 앵커멘트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침공 후 처음으로 전쟁 현장을 방문해 병사들을 격려하고 재건 의지를 밝혔습니다.
동부를 점령하기 위한 러시아의 공격도 거세지고 있는데,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에 살상무기 이른바 '악마의 무기'를 사용한 정황이 또 나왔습니다.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 제2 도시 동북부 하르키우.

방탄조끼를 입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폭격으로 무너져 내린 건물들을 둘러보고 피해 상황을 보고받습니다.

▶ 인터뷰 :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여러분의 봉사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우리 모두와 우리 국가를 위해 목숨을 걸고 있습니다."

동부 지역을 점령하기 위한 러시아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동부 지역 핵심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를 집중 포격했습니다.


인구 10만 명의 세베로도네츠크에선 최근 러시아의 공격으로 민간인 1천 500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됩니다.

▶ 인터뷰 :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상황이 매우 복잡합니다. 특히, 러시아 군대가 어떻게든 승리를 하려고 하는 돈바스와 하르키우 지역은 더 그렇습니다."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에 금지된 화학 살상무기를 또 투하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유명 언론인이 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러시아군이 테르밋 소이탄, 일명 '악마의 무기'로 공격을 자행해 밤하늘에 죽음의 불꽃이 퍼집니다.

러시아군은 지난 14일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도 죽음의 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쟁 초기 옛 소련의 붉은 깃발을 흔들어 러시아에서 인기를 끌며 각종 선전전에 동원된 60대 우크라이나 여성이 '소련과 러시아는 별개라며, 재앙의 전쟁을 멈추라'고 촉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deep202@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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