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포공항 이전' 공방 격화…"제주경제 박살" vs "악의적 선동"
입력 2022-05-30 19:20  | 수정 2022-05-30 19:59
【 앵커멘트 】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내건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막판 쟁점으로 부각하며 파상공세에 나섰습니다.
이 위원장은 "악의적 선동"이라며 맞받아쳤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전면 부각하며 막판 수도권 민심 흔들기에 나섰습니다.

제주 지역 출마자들까지 김포공항을 찾아 제주 경제를 완전히 박살 내는 일이라며 "제주완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부상일 / 국민의힘 제주을 후보
- "제주 경제에 관광은 엄청난 부가이익을 창출하는 그런 산업입니다. 그런데 그 교통수단의 가장 중요한 항공을 없애겠다는 말을 한 겁니다."

이재명 위원장은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의 "직선거리가 30여 km 정도에 불과하다"며 여권의 공세를 "악의적 선동"이라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 "고속전철 기준으로 한다면 10여 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공항인데 인천공항으로 통폐합을 할 경우에 제주 관광산업이 영향을 받는다? 저는 좀 모자란 생각이거나 악의적 선동이라고…."

그러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직선거리가 33.5km인 것"이라며 "탄도미사일 타고 날아가는 것도 아닌데 국민을 속인다"고 맞받았습니다.


실제 김포공항역에서 인천공항역까지는 지하철로 최소 38분이 걸린다는 점을 지적한 겁니다.

문제는 민주당 내에서도 "인천공항이 김포공항의 수요까지는 감당하지 못할 것"이란 의견과 "KTX 해저터널이 대안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등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는 겁니다.

윤호중 공동선대위원장은 일단 "중앙당 공약이 아니고, 차차 판단할 일"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논란이 확산하며 막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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