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영광 재현하나…'헤어질 결심' 칸 이어 아카데미도?

【 앵커멘트 】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의 내년 봄 아카데미상 수상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올드보이'와 '박쥐'에 이어 '헤어질 결심'으로 칸 트로피를 세 번이나 들어 올렸던 박찬욱 감독이 내년 3월 생애 첫 아카데미상도 받을 수 있을까요?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뉴욕 타임스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등 미국 언론은 '헤어질 결심'의 내년 봄 아카데미상 수상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헤어질 결심'을 수많은 영화제에서 상을 받을 만한 작품이라고 평가하며 박찬욱 감독이 전작 '아가씨'에 비해 아카데미상 투표권을 가진 고령의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들이 선호할 연출을 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도 연출과 서사 모두 극찬을 받는 '헤어질 결심'이 '기생충'의 영광을 재현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지욱 / 영화평론가
- "작가주의적 색채가 강한 박찬욱 감독의 작품으로서 아마도 내년 오스카(아카데미)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카데미 출품작은 직전년도 1년 동안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극장에서 1주 이상 연속 상영된 영화를 기준으로 하는데, 헤어질 결심의 투자·배급사는 '기생충'과 마찬가지로 CJ ENM입니다.

2020년 아카데미 4관왕 '기생충'은 2019년 5월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후 아카데미 레이스의 시작을 상징하는 8월 미국 텔루라이드 영화제부터 본격적인 홍보 활동 '오스카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CJ ENM 관계자는 MBN과의 전화통화에서 "오스카 캠페인에 대해 결정된 바는 없지만 '기생충' 때의 경험으로 더 효율적인 캠페인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