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명예의 전당' 헌액 멤버인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지난 29일(현지시간) 핀란드 탐페레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주제 연설을 했다.
이날 정 회장은 '아이스하키와 인생'을 주제로 한 연설을 통해 "내게 아이스하키는 에너지와 열정의 원천"이라며 "아이스하키는 한라그룹 경영 철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라그룹의 자율주행 시험차량 이름은 '하키'이고 순찰 로봇은 '골리(아이스하키 골키퍼)'다.
뤼크 타르디프 IIHF 회장은 "1994년 한라 창단으로 한국 아이스하키 발전의 초석을 놨고, 평창 올림픽 출전, 남자 대표팀 월드챔피언십 승격,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결성 등은 그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며 "특히 평창 올림픽에서 아시아의 잠재력을 확인시킨 것은 세계 아이스하키 전체의 발전에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29일(한국시간) 핀란드 탐페레에서 열린 IIHF 명예의 전당 세레모니에서 헌액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라]
정 회장은 지난 2020년 IIHF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바 있다. 이후 코로나19로 명예의 전당 입회식이 연기됐다가 2년 만에 개최됐다. 빌더는 지도자, 행정가로서 아이스하키 스포츠 발전에 공로가 큰 인물에게 수여된다.5번째 아시아 헌액 멤버인 정 회장은 1994년 대한민국 최초 남자 실업 아이스하키팀 '만도 위니아(안양 한라 전신)'를 창단해 26년간 한국 아이스하키의 선진화, 아시아리그의 국제화를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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