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통령 집무실 이전하자…용산 집값 상승률 1위, 평당 6000만원 돌파
입력 2022-05-30 17:20  | 수정 2022-05-30 17:4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선 용산 집값이 껑충 뛰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평균 6000만원을, 전세값은 3000만원을 넘어섰다.
30일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용산구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6016만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6000만원선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달 5920만원에 비해 87만원 오른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집무실 이전은 대통령이 빠져나온 종로구와 새로 대통령실이 자리잡은 용산 모두에게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구별로 지난 3월 대비 아파트값 상승률을 보면 용산구가 1.24%로 1위를 기록했다. 청와대가 위치한 종로구도 0.89%가 올라 25개 서울 자치구 가운데 3위를 차지했다.

평균 아파트값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남구로 8445만원이었다. 이어 서초구(7785만원), 송파구(6173만원) 등 강남 3구가 1~3위를 나란히 기록했다. 용산구는 그 다음인 4위였다. 용산구 아래로는 성동구(5365만원), 광진구(5104만원), 마포구(5087만원) 순이었다.
용산구의 전세값도 오름세다. 이달 3.3㎡당 용산구 아파트의 평균 전세값은 3015만원을 찍었다. 용산구 아파트 평당 전세값이 3000만원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992만원에서 23만원 올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통상 매매가는 기대감으로 오르지만, 전셋값은 실입주 수요로 결정된다"면서 "용산의 전셋값 상승은 매맷값 상승에 따른 자연스러운 수렴 현상과 함께 대통령실·공관 이전에 따른 입주 수요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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