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AI 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 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
입력 2022-05-30 16:49  | 수정 2022-05-30 16:52
한국폴리텍대학(이사장 조재희)이 국가 성장 핵심 동력으로 주목받는 인공지능 등 디지털 산업 선도 기술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AI(인공지능) 기술은 윤석열 정부가 반도체, 배터리 등과 함께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한 기술 분야입니다.

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는 기계와 금형, 산업설비 등 뿌리 기술과 AI 기술을 융합한 인공지능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캠퍼스입니다.

광주광역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등 지역 AI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맞춤 인력 배양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신설된 AI융합과는 1기 수료생 취업률 94.4%를 기록했습니다.

AI융합과는 전문대 졸업 이상 학력을 갖춘 20~30대 미취업 청년층을 대상으로 운영해, 인문·예체능계열 등 비전공자가 1년 만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머신러닝 플랫폼 개발 등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분야로 취업했습니다.

김명진 씨는 대학에서 전공한 미디어콘텐츠디자인에 AI기술을 융합해 AI 영상분석 기술을 적용한 교통관리 시스템 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한 가지를 배워 취업하는 시대는 끝났다"면서 "디지털 기술 역량은 이제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광주캠퍼스의 특징은 바로 현장형 융합 실습장입니다.

본관 1층에 있는 창의융합기술센터는 설계부터 생산, 검사까지 모든 생산 공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실제 공장과 같이 구현한 특별한 공간입니다.

학과 전공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이 공작기계와 용접기, 로봇, VR등 다양한 장비를 활용해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학생들은 생산 공정 하드웨어 인프라뿐 아니라 시스템, 네트워크 등 소프트웨어 인프라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학과나 전공이라는 칸막이를 벗어나 다양한 기술과 공정 참여 경험을 산업현장과 같게 제공해 폴리텍대학만의 융합형 현장 인재를 기르겠다는 구상입니다.

대학은 '러닝팩토리'를 지난 2018년 인천캠퍼스에 시범 도입해 올해 기준 전국 36개 캠퍼스에 59개로 확대 운영하고 있습니다.



광주캠퍼스는 화천기공과 산학협력을 통해 인재육성에도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화천기공은 두산공작기계, 현대위아와 함께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하는 공작기계 업계 3강 기업입니다.



안상수 화천기공 기술고문은 "화천기공에도 러닝팩토리가 있다"면서 "기업 현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해서, 러닝팩토리를 활용했던 신입사원들은 적응이 빠르다"고 밝혔습니다.

조재희 폴리텍대 이사장은 "앞으로 10년 디지털·저탄소 경제 전환을 제2 고도성장기의 기회로 삼기 위해 반도체, AI, 배터리, 로봇 등 핵심 산업 인재 양성에 민관산학이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 전남주 기자 korea8@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