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번에는 '원인불명' 급성간염 공포…전세계 650명
입력 2022-05-30 15:08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소재 보건안전청(HSA) 전경.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전 세계에서 400건 넘게 보고된 가운데, 원인을 알 수 없는 급성간염 의심 사례 또한 650건 확인됐다.
29일(현지시간) 포브스는 세계보건기구(WHO)를 인용해 지난 4월 5일부터 영국에서 의심 사례가 처음 보고된 이후 이달 26일까지 33개국에서 모두 650명의 원인불명 급성간염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WHO는 "급성간염의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조사하는 상태"라며 "이전에 보고된 원인불명 급성간염보다 더 심각하고 비교적 높은 비율로 급성 간부전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의심 사례는 영국(222명)이 가장 많았고, 미국(216명)이 그 다음이었다. 이어 일본(31명), 스페인(29명), 이탈리아(27명), 네덜란드(14명), 벨기에(14명), 이스라엘(12명), 포르투갈(11명) 등이다.

650명 중 최소 38명이 간 이식이 필요했으며 9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선 지난 1일 10세 미만 어린이의 의심 사례 1명이 신고된 바 있다.
급성간염 의심 사례의 대부분은 어린이들이다. 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5세 미만 어린이가 75%에 이른다.
발병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A·B·C·E형으로 분류되는 기존의 바이러스 간염이 아니며, 급성간염 증상으로는 메스꺼움, 구토, 황달 등으로 또한 피부와 눈 흰자위가 노란 색깔을 띠기도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관련성도 아직 조사 중이다. 의심 사례 중 상당수는 감기·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 양성을 보였다. 영국은 최근 코로나19와 함께 유행한 아데노바이러스 활동성이 증가하는 양상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는 27일(현지시간) 기준 '원숭이두창' 환자가 전 세계 22개국에서 403명 발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와 유사한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WHO는 원숭이 두창의 감염병 위험 정도를 총 4단계 중 2단계인 '보통 위험' 수준으로 평가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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