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걸어서 국방부 간 윤 대통령 "이사 애썼다…미안하고 고마워"
입력 2022-05-30 14:04  | 수정 2022-05-30 14:22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합참 청사를 방문, 손을 흔들며 이동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공군점퍼 선물 받아..."뚱뚱한데 잘 맞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청사를 방문해 군과 국방부 직원들을 격려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30일) 오전 11시 15분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등과 함께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국방부 건물까지 도보로 이동했습니다. 용산 청사 입구와 국방부 청사 입구는 160m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방부·합참 청사로 걸어서 이동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윤 대통령이 국방부 청사 1층에 도착하자 직원들 100여 명이 마중 나와 환영했습니다. 꽃다발을 선물 받은 윤 대통령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안내로 신범철 국방부 차관 등 국방부 합참 주요 관계자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눴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합참 청사를 방문, 군 간부들과 악수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어 윤 대통령은 오른쪽 가슴에 '제 20대 대통령 윤석열', 왼쪽 가슴에 대통령 표장이 달린 공군 점퍼를 선물로 받고는 "점퍼가 잘 맞는다. 제가 원래 뚱뚱해 가지고 몸에 맞는 옷이 잘 없어서 이태원 가서 옷을 잘 사고는 하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안보 상황이 엄중하거나 민방위 훈련할 때 여러분께서 선물 주신 이 옷을 자주 입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합참 청사를 방문, 공군 항공점퍼를 입고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아울러 대통령실을 국방부 청사로 이전함에 따라 기존 국방부와 합참 직원들이 사무실을 옮겨야 했던 것에 대해 미안함을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이 여러분이 쭉 사용해 오던 국방 공간에 들어오게 돼서 이사하고 사무실 옮기느라 정말 애 많이 쓰셨다"며 "여러분께 미안한 마음이 아주 많이 있고 정말 깊이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제가 오늘 여러분들이 근무하는 공간을 잘 봐뒀다가 근무하는 데 미흡한 점이 없는지 살펴서 일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렇게 많은 환영을 해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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