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확진자 4개월여 만에 최저치 찍었지만…여름철 재유행 경고
입력 2022-05-30 13:14 
[사진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초기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올 여름철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면서 중규모 수준의 유행이 재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30일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백브리핑에서 "여름철 재유행은 에어컨을 가동하면 실내 환기가 어려워지는 밀폐 환경과 관련이 있다"며 "그런 영향으로 지난 2년 동안도 중규모 정도의 유행 곡선이 그려졌다. 올해에도 유사하게 영향을 받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는 백신이나 감염에 따른 코로나 면역력이 자연 감소하게 되는 오는 가을이나 겨울에 코로나19 재유행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하지만 이 시기가 올 여름철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139명으로 지난 1월 19일 5804명 이후 131일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 19일은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우세종으로 자리잡기 시작하던 시기다. 이런 상황에서 방역당국이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면서 향후에 올 수 있는 재유행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손 반장은 "현재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계속 유지되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인 현상"이라면서도 "(여름철 재유행) 규모는 아주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 유행 가능성은 높지만, 유행 규모가 얼마일지 정확히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도 최근 코로나 확진자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29일(현지시간) 미국의 현충일 '메모리얼 데이'와 여름 여행 성수기를 맞아 주간 평균 감염자 수가 작년의 6배 이상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서 28일 기준으로 지난 일주일 동안 평균 감염자 수는 11만9025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만7887명에 비해 6.7배 급증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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