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너무 아팠다"...양현석 헛걸음시킨 공익신고자 한씨 사과
입력 2022-05-30 11:00 
양현석. 사진l스타투데이DB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의 소속 가수 마약 수사 무마의혹 공판이 재개된 가운데, 지난 공판을 당일 연기시킨 공익신고자 한모씨가 "너무 아팠다"며 사과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조병구)는 30일 오전 양현석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의 혐의에 대한 5차 공판을 열었다. 양 전 대표는 YG 소속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구매 의혹을 고발한 공익신고자 한씨가 경찰에서 진술을 바꾸도록 협박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5차 공판은 당초 지난 16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한씨의 건강 문제로 연기됐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한씨에 대한 양현석 변호인 측의 반대 신문이 진행됐다. 증인의 심리적 어려움을 이유로 양현석은 이날도 방청석에 앉았고, 한씨는 가림막 뒤에 모습을 드러냈다.
재판장이 증인의 건강상 문제로 지난 번 공판이 연기됐다고 설명하자 한씨는 그 이야기는 판사, 검사, 변호사님에게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 죄송하다. 너무 아팠다”라고 말했다.

양 전 대표는 2016년 발생한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공급책이던 가수 연습생 출신 한씨를 불러 회유, 협박하고 진술을 번복할 것을 요구했다는 공익신고가 2019년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되면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몇 차례 대질조사에서 한씨의 진술이 일관된 점, 한씨가 비아이와 관련한 내용을 전해들은 시점의 관련자 진술 등 간접 증거를 통해 양 전 대표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보복 협박 등 혐의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양현석은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 그는 앞서 공판에서 YG 사옥으로 한씨를 불러 대화를 나눈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진술을 번복하라고 협박하지는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비아이는 지난해 9월 대마초와 마약의 일종인 LSD를 사들이고 이를 일부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공익신고자 한씨는 2016년 4차례 대마 흡입 혐의로 2017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다. 집행유예기간이던 지난해 7월 또 마약 투약 혐의로 적발돼 지난달 29일 항소심에서 항소 기각으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았으나 대법원에 상고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