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인 날 한강공원지역 편의점 매출건수가 1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는 조사결과 나왔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실외형 여가·오락서비스의 주중, 주말 매출건수도 감소했다.
30일 KB국민카드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4년간 개인 신용·체크카드 매출 데이터와 미세먼지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미세먼지 농도에 따른 오프라인 가맹점 매출을 분석했더니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근 4년간 1~5월 한강공원지역 편의점의 미세먼지가 '나쁨'인 날의 매출건수 증감을 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엔 미세먼지 '나쁨'인 날 한강공원지역 편의점 매출건수가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여의도가 26%, 잠실은 10%, 반포가 6% 감소했다. 특히 주중에 25%, 주말에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기간인 2021년에는 11% (여의도 11%, 잠실 20%, 반포 14%) 감소했다.
미세먼지는 여가·오락서비스 업종 매출건수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4년간 1~5월 미세먼지가 '나쁨'인 날 증감을 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미세먼지 '나쁨'인 날 실외형 여가·오락서비스의 주중, 주말 매출건수는 각각 9%와 1% 감소했다.
코로나19 기간인 2021년에는 주말엔 12% 감소했고, 2022년에는 주말에 22% 감소했다. 코로나19전보다 미세먼지에 의한 실외 업종 매출 감소폭이 더 컸다.
실내형 여가·오락서비스 업종은 조금 다른 행태를 보였다. 지난 2019년에 미세먼지가 '나쁨'인 날의 실내형 여가·오락서비스 업종 매출이 주중 4% 감소했다. 반면 주말은 2% 증가했다.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과 2022년에는 미세먼지가 나쁨인 날에도 주말 실내형 여가·오락서비스 업종 매출이 각각 13%, 9% 감소했다.
[최근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