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칸 수상 작품들 다 부산서 찍었다"…'브로커·헤어질 결심' 부산 곳곳서 촬영
입력 2022-05-30 09:58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브로커`에서 배우 이지은(아이유)이 부산 전포동의 한 버스 정류장에 서 있는 모습. 오른쪽 사진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중 부산 기장군 도예촌 세트장에서 촬영된 장면. [사진 제공 = 부산영상위원회]

지난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한국 영화들이 부산을 배경으로 촬영한 작품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부산영상위원회에 따르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번째 한국 영화로 주목받은 '브로커'와 박찬욱 감독의 네 번째 칸 영화제 진출작인 '헤어질 결심', 이정재 감독의 데뷔작 '헌트'는 세 편 모두 부산에서 촬영한 작품이다.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받은 '브로커'는 부산에서 서울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로드무비 형식인데 출발지가 부산이다. 지난해 약 두 달 동안 연산동과 전포동, 다대포해수욕장 등 부산지역 13개 장소에서 촬영했다.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왼쪽)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송강호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 27일 열린 칸 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고레에다 감독은 "부산을 취재하면서 많은 대비가 있는 도시임을 깨달았다"며 "부산이라는 도시의 다양한 면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고 부산에서 촬영한 이유를 설명했다.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도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 23곳의 장소에서 44회차 촬영을 진행했다.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를 비롯해 금정산, 한국해양대학교, 기장 도예촌 등을 배경으로 담았다. '헤어질 결심'은 부산 전체 16개 구·군 중 14곳에서 44회에 걸쳐 촬영을 진행해 부산 전역의 다채로운 모습이 담길 것으로 기대된다.
비경쟁부문에 초청받아 비록 수상하진 못했지만 배우 이정재가 첫 연출을 맡은 '헌트'는 지난해 6개월간 촬영해 가장 오랜 기간 부산 로케이션을 진행한 작품이다. 6개월 동안 50회차에 걸쳐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 부산진역, 옛 부산외대 우암캠퍼스 등 17개 장소를 스크린에 담았다.
[부산 = 박동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