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경찰관이 후배 폭행 의혹' 조사
"뺨 30차례 등 포함 상습적 폭행·폭언 이어져"
"뺨 30차례 등 포함 상습적 폭행·폭언 이어져"
서울 서초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심부름에 늦었다는 이유 등으로 후배 경찰관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초서는 해당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9일 경찰 내부게시판 '폴넷'에는 "이런 경찰관이 있습니까?"라는 제목의 충격적인 폭로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의 작성자는 A 경장의 아버지로, 그 역시 현직 경찰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아들이 선배인 B 경위에게 수차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 경장의 아버지는 지난 3월 B 경위가 아침 당직근무가 끝난 뒤 A 경장에게 김밥을 사오라는 심부름을 시켰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때 B 경위는 A 경장이 '10분 늦었다'는 이유로 그를 폐쇄회로(CC)TV가 없는 곳으로 끌고 가 손바닥으로 얼굴을 약 30회 때리고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하려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후에도 B 경위는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지난 4월 조수석에 타고 있던 A 경장의 얼굴과 머리를 수차례 폭행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B 경위는 폭행에 대해 일말의 사과조차 없었다는 게 A 경장 아버지의 주장입니다.
A 경장의 아버지는 "다른 직원들에게도 폭언과 폭행, 인격을 모독하는 등 과거에도 직원들의 갑질과 폭행이 있었는데 반성은 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폭행과 갑질을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본 동료 경찰관들은 "피해 경찰관이 어떠한 피해도 입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건을 축소하거나 은폐하지 말아달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관련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서초서 관계자는 해당 글이 올라온 게시판에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초서 형사과장은 "직장 내 폭행 사건이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언급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