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명 대신 '○○씨'로 부르게 하는 학교 증가
"신체적 특징 비하하는 별명 따돌림 야기"
"신체적 특징 비하하는 별명 따돌림 야기"
친구들끼리 별명을 부르는 게 따돌림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일본 초등학교가 학생들 간 '○○씨'(○○さん)로 부르게 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28일 요미우리 신문은 신체적 특징을 비하하는 별명이 따돌림을 야기할 수 있다며, 학생들에게 상호 간 존칭하도록 강요하는 초등학교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교토시의 한 교육 당국자에 따르면 교토 내 160개 공립 초등학교 중 절반 이상이 최근 10년간 학생들에게 별명을 금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교토 사립 초등학교 교감은 "별명은 상대방의 신체적 특징이나 잘못된 행동에서 나온다"며 "별명을 금지한다고 괴롭힘이 근절되진 않겠지만, 저지는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별명을 금지할 경우 원만한 의사소통에 장애가 될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나가노현 소재 한 초등학교 전직 교장은 "옛날에는 아이들이 서로 별명을 불렀다"며 "그 영향으로 교실에 활기가 있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우치다 료 나고야대 교육사회학 교수는 "교사가 일방적으로 존칭을 쓰도록 요구하면 아이들은 왜 그래야 하는지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유와 배경을 적절하게 설명하고, 아이들이 생각해보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