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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20승 투수, NPB서 마지막 자존심 살릴 수 있을까...필승조로 활약 중
입력 2022-05-30 06:58  | 수정 2022-05-30 07:10
알칸타라가 일본 프로야구에서 KBO리그의 마지막 자존심을 세워 줄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한신 SNS
KBO리그 20승 투수가 KBO리그의 마지막 자존심을 살릴 수 있을까.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고 있는 라울 알칸타라는 KBO리그 20승 투수 출신이다.
두산에서 뛰던 2020시즌 20승(2패) 평균 자책점 2.54를 기록하며 KBO리그를 평정했다.
이 시즌의 활약에 힘입어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 연봉 200만 달러를 받고 2년 계약으로 입단했다.
그만큼 기대치가 높았다.
하지만 지난 해 알칸타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선발 투수로서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으며 불펜 투구로 보직이 변경 됐다.
성적은 24경기 등판에 3승3패, 평균 차잭점 3.49를 기록했다. 7개의 홀드는 부상이나 다름 없었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에도 선발로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17경기에 등판 했지만 선발 출장은 한 번도 없었다.
다만 성적이 아주 나쁘지 않다는 것이 위로가 될 수 있는 대목이다.
알칸타라는 17경기서 1승1패, 9홀드 평균 자책점 3.94를 기록 중이다. 대단히 빼어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불펜 투수로서 나름의 몫을 해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총 16이닝을 던져 13피안타 11탈삼진 4볼넷 8실점(7자책)을 찍고 있다.
피안타율은 0.217로 낮고, 삼진/볼넷 비율은 2.75를 기록하고 있다. WHIP는 1.06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다.
불펜 투수로서 주자 출루를 최소화 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일이다. 1.06의 WHIP는 분명 의미 있는 기록이라 할 수 있다.
다만 평균 자책점이 다소 높은데 20일 요미우리 전서 크게 무너진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는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미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멜 로하스 주니어는 1할대 타율로 2군으로 내려간 상황. 사싱상 KBO리그의 자존심을 쥐고 있는 선수는 알칸타라 뿐이라 할 수 있다.
야쿠르트서 뛰고 있는 수아레즈도 데뷔전서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바 있다.
KBO 출신 외국인 선수들의 일본 내 활약을 한.일 프로야구의 수준 차이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자료다 하지만 최근 몇년 동안 KBO리그를 평정했던 외국인 선수들이 일븐 포르야구에서 제 자리를 잡지 못하며 한국 프로야구의 자존심에 생채기가 나 있는 상황이다.
알칸타라는 끝까지 제 자리를 지키며 한국 프로야구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20승 투수의 위용은 사라진지 오래지만 마지막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기회는 주어져 있다. 알칸타라가 무너진 KBO리그의 자존심을 되살릴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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