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렐라와 (오)재일이 형 앞에서 많은 힘을 빼서 제가 좋은 타격을 이어갈 수 있지 않았을까요?"
지난 29일 LG 트윈스전 종료 후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29)이 남긴 한 마디다. 구자욱은 시즌 첫 4안타를 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로 피렐라와 오재일의 존재감을 꼽았다.
삼성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시즌 6차전에서 8-4로 승리하며 5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번 주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던 삼성(6위 24승 25패)은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승리의 히어로는 구자욱이었다. 구자욱은 이날 선발 4번타자 및 우익수로 출전했다. 구자욱이 4번타자로 출전한 건 2020년 8월 2일 키움히어로즈(대구)전 이후 역대 두 번째. LG와 주말 시리즈 두 경기에서 단 (8타수) 1안타 빈공으로 부진했던 구자욱이었지만, 허삼영 감독은 구자욱의 기동력과 연결 능력을 높게 사며 중심 타순에 배치했다.
어색한 자리, 좋지 못했던 타격감, 시즌 계약 전 맺은 120억 거액이 주는 부담감도 분명 구자욱의 어깨에 있었다. 그러나 구자욱은 이를 모두 이겨냈다. 수장의 믿음에 보답했고, 시즌 첫 4안타를 폭발하며 잠실구장을 찾은 원정 팬들을 환호케했다. 특히 8회 초, 우측 방면을 가르는 2루타로 시즌 첫 4안타를 기록하고 3루 주자 김성윤을 홈으로 불러들리는 순간에는 크게 포효했다.
이날 구자욱은 5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29일 경기 전까지 리그 타율 0.259(112타수 29안타)로 낮았지만, 4안타를 추가하며 타율을 0.282까지 끌어올렸다.
구자욱은 "연패 중에 분위기가 안 좋은 게 사실이었지만 어떻게든 모두가 이기려고 노력했다. 야구가 마음대로 안 된다. 어렵다. 그래도 연패를 끊어 다행이다. 이 분위기 이어가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시즌 첫 4안타를 폭발했다. 4안타를 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그는 "앞에 있었던 피렐라와 재일이 형이 잘 치고 좋은 타자다. 거기에서 많은 힘을 빼지 않았나"라며 "앞에서 좋은 분위기를 다 만들어줬다. 상위 타선 분위기가 좋지 않으면 위축되기 마련이다. 앞에서 다 해준 거다"라고 미소 지었다. 구자욱은 피렐라와 오재일의 이름을 두 번이나 언급하며 4안타의 공을 돌렸다.
이어 "이번 4안타가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선수들과 계속 '이기자, 이기자'라고 했던 것 같다. 분위기가 살아나야 했다. 내가 중심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마음이 무거웠다"라고 미안함을 표했다.
구자욱은 여전히 야구가 어렵다. 좋은 컨디션일 때는 나오지 않던 안타가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고 판단했을 때 폭발하니, 그래서 오랜 세월 함께한 야구가 지금도 힘들지만 재밌다.
구자욱은 "컨디션이 정말 제로였다. 그런데 이럴 때 4안타가 나오고…참 웃기다. 이번주 타격감이 좋았을 때는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그래서 야구가 어렵고, 힘들고, 재밌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제 감을 찾았다. 다시 궤도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그는 "늘 긍정적으로 하려 한다. 잘 할 때도, 못 할 때도 야구 생각을 계속하는 편이다. 복잡해질 수도 있지만 그 속에서 뭔가를 찾을 수 있다"라며 "늘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최선을 다하다 보면 더 많이 칠 수 있지 않을까"라며 미소를 지었다.
5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오는 31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과 주중 3연전을 가진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9일 LG 트윈스전 종료 후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29)이 남긴 한 마디다. 구자욱은 시즌 첫 4안타를 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로 피렐라와 오재일의 존재감을 꼽았다.
삼성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시즌 6차전에서 8-4로 승리하며 5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번 주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던 삼성(6위 24승 25패)은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승리의 히어로는 구자욱이었다. 구자욱은 이날 선발 4번타자 및 우익수로 출전했다. 구자욱이 4번타자로 출전한 건 2020년 8월 2일 키움히어로즈(대구)전 이후 역대 두 번째. LG와 주말 시리즈 두 경기에서 단 (8타수) 1안타 빈공으로 부진했던 구자욱이었지만, 허삼영 감독은 구자욱의 기동력과 연결 능력을 높게 사며 중심 타순에 배치했다.
어색한 자리, 좋지 못했던 타격감, 시즌 계약 전 맺은 120억 거액이 주는 부담감도 분명 구자욱의 어깨에 있었다. 그러나 구자욱은 이를 모두 이겨냈다. 수장의 믿음에 보답했고, 시즌 첫 4안타를 폭발하며 잠실구장을 찾은 원정 팬들을 환호케했다. 특히 8회 초, 우측 방면을 가르는 2루타로 시즌 첫 4안타를 기록하고 3루 주자 김성윤을 홈으로 불러들리는 순간에는 크게 포효했다.
이날 구자욱은 5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29일 경기 전까지 리그 타율 0.259(112타수 29안타)로 낮았지만, 4안타를 추가하며 타율을 0.282까지 끌어올렸다.
구자욱은 "연패 중에 분위기가 안 좋은 게 사실이었지만 어떻게든 모두가 이기려고 노력했다. 야구가 마음대로 안 된다. 어렵다. 그래도 연패를 끊어 다행이다. 이 분위기 이어가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시즌 첫 4안타를 폭발했다. 4안타를 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그는 "앞에 있었던 피렐라와 재일이 형이 잘 치고 좋은 타자다. 거기에서 많은 힘을 빼지 않았나"라며 "앞에서 좋은 분위기를 다 만들어줬다. 상위 타선 분위기가 좋지 않으면 위축되기 마련이다. 앞에서 다 해준 거다"라고 미소 지었다. 구자욱은 피렐라와 오재일의 이름을 두 번이나 언급하며 4안타의 공을 돌렸다.
이어 "이번 4안타가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도 덧붙였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24일부터 28일까지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며 5연패에 빠져 있었다. KIA 타이거즈전 스윕패에 이어 LG에도 스윕패를 당할 위기에 봉착해 있는 상황이었다.그는 "선수들과 계속 '이기자, 이기자'라고 했던 것 같다. 분위기가 살아나야 했다. 내가 중심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마음이 무거웠다"라고 미안함을 표했다.
구자욱은 여전히 야구가 어렵다. 좋은 컨디션일 때는 나오지 않던 안타가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고 판단했을 때 폭발하니, 그래서 오랜 세월 함께한 야구가 지금도 힘들지만 재밌다.
구자욱은 "컨디션이 정말 제로였다. 그런데 이럴 때 4안타가 나오고…참 웃기다. 이번주 타격감이 좋았을 때는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그래서 야구가 어렵고, 힘들고, 재밌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제 감을 찾았다. 다시 궤도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그는 "늘 긍정적으로 하려 한다. 잘 할 때도, 못 할 때도 야구 생각을 계속하는 편이다. 복잡해질 수도 있지만 그 속에서 뭔가를 찾을 수 있다"라며 "늘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최선을 다하다 보면 더 많이 칠 수 있지 않을까"라며 미소를 지었다.
5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오는 31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과 주중 3연전을 가진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