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세계 주류 확인한 한국영화…해외 찬사 잇따라
입력 2022-05-29 19:30  | 수정 2022-05-29 19:46
【 앵커멘트 】
이번 칸 국제영화제는 한국영화가 세계 영화 시장에서 변방이 아닌 주류라는 것을 확인한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한국영화 두 편이 모두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해외 언론은 한국영화가 칸을 휩쓸었다며 찬사를 쏟아냈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영화가 해외 무대에서 처음 제대로 인정받은 것은 지난 2002년 칸 영화제에서 임권택 감독이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받으면서부터입니다.

이후 박찬욱 감독이 '올드보이'와 '박쥐'로 칸 영화제에서 두 번이나 본상을 받았지만, 여전히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 인터뷰 : 박찬욱 / 2009년 '박쥐' 수상 당시
- "제일 기억에 남는 반응은 칸 영화제에 가려고 만들었다는 얘기, 송강호 씨가, 극 중 상현의 노출장면에 대해서도 역시 칸 영화제에 잘 보이려고 그랬다는 해석이 제일 독특하게 느껴졌고 기억에 남습니다. 너무 분방한 상상력이라고나 할까요."

이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 영화제는 물론 아카데미 영화제까지 휩쓸며 세계를 놀라게 했고, 이번엔 칸 영화제 2관왕으로 확고한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특히 박찬욱 감독은 칸 영화제에서만 세 번째 트로피를 따내며 '칸느 박'의 명성을 재확인했습니다.


배우 송강호도 2007년 전도연에 이어 한국 영화 주연상 계보를 잇게 됐습니다.

외신의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영국 유력일간지 가디언은 '대한민국이 기록적인 상을 휩쓸다'라는 제목으로 "한국영화가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두 개의 주요 상을 휩쓸며 강세를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박 감독과 배우 송강호에게 축전을 보내 노고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MBN 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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