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송강호 7차례 도전 끝에 '칸의 남자' 우뚝
입력 2022-05-29 19:21  | 수정 2022-05-29 19:43
【 앵커멘트 】
한국 최초로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송강호는 우리 영화사의 전성기를 이끈 국민 배우죠.
칸의 문을 두드린 지 7번 만에 '칸의 남자'로 우뚝 섰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배우 송강호는 1997년 '넘버3'에서 강렬한 조폭 연기로 자신의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켰습니다.

"내 말에 토토토토 다는 새끼는 전부 배반형이야 배반형. 배신, 배반형." (넘버3, 1997년)

'공동경비구역 JSA'에선 북한군을 연기하며 한국영화의 대표 배우로 성장했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전율을 느꼈다는 애드립에선 송강호의 연기 철학과 영화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밥은 먹고 다니느냐" (살인의 추억, 2003년)

이후 '설국열차', '변호인' 등 작품 40편 이상에서 연기를 펼쳤고, '기생충'을 포함해 4편의 1천만 영화를 보유하며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칸 국제영화제의 문도 꾸준히 두드렸습니다.

지난 2006년 처음 칸 레드카펫을 밟은 뒤 2019년엔 '기생충'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처음 올랐고, 칸 영화제 초청 7번째, 경쟁부문에선 4번째 도전 끝에 이른바 칸의 남자로 우뚝 섰습니다.

앞서 '밀양'의 전도연이 칸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지만, 남우주연상은 한국영화 사상 처음입니다.

아시아에선 '화양연화'의 양조위, '아무도 모른다'의 야기라 유아에 이어 세 번째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입니다.

지난해엔 칸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한 송강호는 자신이 출연한 '기생충' 황금종려상에 이어 '브로커'로 남우주연상까지 휩쓸며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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