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3…강원 시·도지사 후보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인터뷰
이광재 "'강원특별자치도법' 오늘 국회 통과"
김진태 "삼성 반도체, 한국은행 본점 유치"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인터뷰
이광재 "'강원특별자치도법' 오늘 국회 통과"
김진태 "삼성 반도체, 한국은행 본점 유치"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강원도지사 후보에 출사표를 던진 이광재 민주당 후보는 '효도하는 도지사'를,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는 '부드러운 도지사' 이미지를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일 잘하는 이광재가 필요하다"
이광재 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는 오늘(29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과의 인터뷰를 통해 "강원도 전성시대를 열려면 일을 잘하는 이광재가 필요하다는 인물론을 더 확산시키려고 한다"며 "20대에서부터 50대까지 전 연령대에서 현재 이기고 있기 때문에 효도하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제가 고향이 평창이고, 태백하고 정선에서 국회의원을 했기 때문에 영동과 영서를 하나로 만들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하며 '강원도민을 위해 어떤 정책에 역점을 둘 계획이냐'고 묻는 질문에는 "오늘 국회를 통과하게 되는 강원특별자치도가 강원도민에게는 첫 번째 선물"이라고 말했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법'이 통과되면 달라질 변화에 대해서는 '재정이 늘어난다는 점과 군사시설과 산림, 상수원 규제 등이 풀려 일자리가 늘어날 가능성이 많아지는 점,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이 강원도에서 발생한다는 점' 등을 역설했습니다. 그러면서 "일자리와 교육 부분에 변화가 있으면 강원도가 볼거리가 있고 일거리가 있는 멋진 곳이 될 것"이라며 이를 '별 볼 일 있는 강원도'라고 피력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강원도지사 후보가 28일 동해시 북평장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사진 = 후보 측 제공
아울러 이번 여름부터 내년까지 강원에 대한 관광 홍보를 시작할 것이라는 점과 기업 강원도 투어를 통해 투자 유치를 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경쟁자인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하고 가장 안 친한 후보가 아닐까 싶다"며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이어 "민간에서 투자 유치를 받아낼 수 있는 사람은 이광재이며 중앙 공직자를 설득해 낼 수 있는 사업 계획서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인물인가에서도 제가 훨씬 더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이 후보는 "강원도민들은 결국 미래를 위해 이광재를 선택할 거라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추진력 갖춘 김진태가 한 번 해보겠다"
반면,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 또한 같은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 강원도의 접점을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는 "제일 큰 지역 민심은 새 정부가 일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에 대한 강원도민들의 기대감이 크다. 강원도의 외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 민주당 도지사가 12년을 했다"며 "대통령도 잘못하면 5년 만에 정권교체를 하는데 도지사는 12년이나 됐으니 이번에 바꿀 때가 됐다는 큰 흐름이 있다"고도 했습니다. 최문순 민주당 강원도지사는 12년 동안 도정을 이끈 바 있습니다. 김 후보는 최 지사에 대해 "사람만 좋고 만나고 오면 항상 '네네네' 하는데, 실제로 돌아서서 달라지는 게 없다. 성과가 없다"고 비판하며 "그래도 좀 추진력을 갖춘 소신의 김진태가 한 번 해보려고 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가 28일 철원에서 거리 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사진 = 후보 측 제공
공약에 대해서는 "강원도는 모든 게 다 갖춰져 있는 데 딱 하나, '큰 기업'이 없어 이런 상태로 가서는 강원도민들이 영원히 잘 살 수 없다는 판단 하에 기업을 유치해 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래서 삼성 반도체, 또 공공기관으로는 한국은행 본점을 과감하게 유치해 보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도 조금씩 호응해 주셔서 강원도를 반도체 클러스터로 편입시겠다는 약속까지 해주셔서 점점 여건이 갖춰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쟁자인 이 후보에 대해서는 "이번에 네거티브를 일체 하지 않았다. 정책만 가지고 얘기하고 있다"며 "이 후보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나 경륜도 필요하면 또 배워서 서로 잘 협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깨끗하다', '참신하다'는 점에서 이 후보와 차별화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난번 단식 농성 과정이 아무래도 드라마틱했을 것이다. 제 입장에서는 단식을 해도 아무도 관심 갖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는데, 우리 도민 여러분들이 여론을 좀 만들어주시고 가슴 아파해 주신 덕에 제가 살아났기 때문에 정말 고마운 마음을 가지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TV에서 본 이미지만 가지고 '김진태'하면 약간 강성 저격수 이미지가 있었다"며 "직접 다녀보면 '생각보다 많이 부드러워요' 이런 얘기를 많이 듣는다"고도 했습니다. 김 후보는 "이젠 어떤 투사나 전사가 필요한 게 아니고, 강원도민의 민생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저도 정치적인 발언 등은 좀 자제하고 달라진 모습으로, 원래도 부드러웠지만 더 부드러워지겠다"고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