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엔 대북 추가제재 불발…미국 "베이징 주변환경 바꿀 것"
입력 2022-05-27 19:20  | 수정 2022-05-27 20:29
【 앵커멘트 】
북한의 계속된 도발에 대한 유엔 차원의 추가 대북제재는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미국은 중국 스스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워 주변 환경을 바꿀 것이라며 대중 압박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으로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은 유엔 안보리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표결 결과는 이사회 15개국 가운데 찬성이 13개국이었지만, 상임 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예상대로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 인터뷰 :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 "제재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며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이란 목표에 부합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를 고려해 원유는 300만 배럴, 정제유는 37만 5천 배럴로 제재 일부 내용을 완화했지만 결국 무산됐습니다.

미국은 유엔 표결에 앞서 대중국 외교 전략 기조를 공개하며 중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 인터뷰 : 블링컨 / 미 국무장관
- "중국이 스스로 궤도를 수정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국제 질서를 위한 비전 실현을 위해 베이징 주변의 전략 환경을 바꿀 것입니다."

중국이 변하지 않는다면 중국 정부가 태도를 바꿀 수밖에 없도록 그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그러면서도 "중국의 정치체제 변화를 추구하는 게 아니다" 라며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블링컨 / 미 국무장관
- "우리는 베이징과 모든 범위의 문제에 대해 직접적인 소통을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인도 태평양 지역을 둘러싼 미중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역내 정세는 더욱 대립적인 구도로 격화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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