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코넥스 기업의 코스닥 이전상장을 지원하기 위한 '이전상장 컨설팅'을 이달말 부터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전상장 컨설팅은 거래소가 지난 1월 발표한 '코넥스시장 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로 코넥스 기업의 코스닥 상장심사 준비를 돕는 프로그램이다. 기업공개(IPO) 전문가가 코넥스 기업의 경영투명성과 기업계속성을 사전에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거래소는 올해 16개 회사를 선정해 이전 상장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먼저 거래소는 코스닥 이전상장을 희망하는 코넥스 기업의 신청을 받아 이전상장 시기, 코스닥 상장요건 충족 여부를 고려해 16개 회사를 선정한다. 선정된 기업은 코스닥 내부통제 중점 점검항목에 대한 지정자문인의 사전 실사와 체크리스트 작성을 거친다. 점검항목은 코스닥 상장심사 '듀딜리전스' 체크리스트 43개 항목 중 주식발행, 최대주주, 지배구조, 관계회사 등 관련 핵심사항 25개다. 지정자문인은 코넥스 상장법인의 유동성 공급, 공시 대리, 각종 자문 등을 수행하는 증권사가 맡는다.
체크리스트 작성이 끝나면 크게 두 단계로 진행되는 컨설팅이 시작된다. 1단계로 거래소 심사 전문가가 체크리스트를 바탕으로 코넥스 기업의 내부통제시스템과 지배구조 등을 점검한다. 2단계에서는 법률·회계 등 전문 영역에 대해 외부 전문가 6인으로 구성된 '이전상장 자문단'이 추가 컨설팅과 솔루션을 제공한다.
2단계 컨설팅까지 마치면 결과 통보와 개선방안 이행이 진행된다. 1·2단계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코스닥 질적 심사 요건에 맞는 내부통제시스템 등을 정비한다.
거래소는 "앞으로도 코넥스시장이 초기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한 '프리-코스닥' 시장으로서 본연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민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