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준석 '당권 재도전' 질문에 '무관심' 답변

안철수 "이 대표와 세대 다르고 깊은 얘기 나눈 적 없어 잘 모르겠다"
본인의 당권 도전 묻는 질문에는 "지금은 보궐선거에만 집중할 것"

안철수 국민의힘 분당갑 후보가 정치적 앙숙 관계로 잘 알려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당권 재도전을 묻는 질문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했습니다.

안 후보는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와 같은 질문을 받고 "본인이 나가겠다고 하는데 누가 막겠냐"고 답하며, '더 이상의 논평은 안 하겠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이 대표는 한 방송에 출연해 내년 전당대회에 재도전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을 받고, "제가 당대표로서 할 일을 마무리했다면 출마하지 않을 거다. 그런데 제 임기 동안에 선거를 두 번 치르면서 제가 하고 싶은 개혁 정치를 많이 못 했다. 그런 걸 남은 1년 사이에 충분히 속도감 있게 해내면 다른 걸 하러 갈 것이고, 일이 남았다 싶으면 또 하겠다고 나올 수도 있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안 후보는 이러한 이 대표의 답변을 두고 별다른 해석을 덧붙이지 않으며 무심한 답변들로 일관했습니다. 안 후보는 본인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서도 "그건 그때 가서 결정할 문제"라며 지금은 보궐선거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안 후보는 '이 대표와 케미는 괜찮냐. 사실 한 당에서 두 분을 보게 될 줄 몰랐다. 캐릭터가 잘 안 맞지 않냐'는 진행자의 말에 "잘 모르겠다. 어차피 서로 세대가 다르지 않나"라면서 "(이 대표와) 정치적으로 깊은 얘기를 나눈 적이 없다 보니 서로 갖고 있는 정치적 철학이라든지 그런 문제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서 진행자가 '이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철학을 논해 보면 통하는 지점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안 후보는 "100% 같은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부모 자식 간도 다른데"라고 답하며 이 대표와 관련된 질문에 사견을 배제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