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바이든 뒤통수에 도발…북한의 노림수는
입력 2022-05-25 19:20  | 수정 2022-05-25 19:44
【 앵커멘트 】
북한의 미사일 도발<뉴스추적>으로 이어갑니다.
외교안보팀 김지영 기자 나왔습니다.


【 질문 1 】
북한이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도중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어떤 의도가 있을까요?

【 기자 】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방일 기간 중 도발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는데 잠잠하던 북한은 방일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의 귀국길에 미사일 3발을 연이어 쐈습니다.

한미·한일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반발성 무력시위라는 분석입니다.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는 북핵 대응 수단으로 '핵'이 처음 명시됐고, 미일정상회담에선 북핵 위협 대응을 위한 한미일의 긴밀한 안보협력이 논의됐습니다.

▶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
-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는 원칙에 기초한 일관된 대북 정책에 의해 뒷받침됩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 대통령 (지난 22일)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할 말이 있습니까?) 헬로(Hello). 끝(period)입니다."


【 질문 2 】
북한이 다양한 기종의 미사일을 섞어 쏘았다는 건 무얼 의미하나요?

【 기자 】
김정은 집권 이후 서로 다른 기종을 2개 이상 섞어서 발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잠깐 언급됐지만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모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상 각도로 쏘면 ICBM은 미 본토를, 단거리 미사일은 한국과 일본을 타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과 일본, 미국에 대해 각각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선제공격 가능성까지 언급했다는 점에서 긴장감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한미정상회담·미일 쿼드 회의를 통해서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와 억제에 대한 여러 가지 수단이 구체화됐습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이런 것에 대한 대응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 질문 3 】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하루 이틀은 아니지만 핵실험이 임박했다고 평가했어요.
언제쯤 이뤄질까요?

【 기자 】
북한의 도발은 한미일, 특히 미국의 주목도를 높여 원하는 바를 얻고자 하는 데 있기 때문에 핵실험 효과를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을 선택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오는 30일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 연휴 주말이나 다음 달 초 예정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직후가 점쳐집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신규 대북제재 결의안이 채택될 수 있도록 우방국들과의 공조를 강조했습니다.


【 질문 4 】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 방공식별구역, 카디즈를 침범했는데 북한 도발과 연관성이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 기자 】
연관성보다는 한국과 미국에 대한 견제 성격이라는 점이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4대가 어제 오전 독도 인근 카디즈에 무단으로 진입했다가 이탈했는데요.

중국과 러시아는 "통상적인 연합 공중전략 비행을 한 것"이라고 일축했지만,

한미정상회담과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IPEF 참여 등 강화된 한미 공조에 대한 의도된 무력시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김태효 1차장은 "사전에 세 나라가 공조했는지는 알 수 없다"며 "국제사회에 대한 정치·외교·군사적 메시지로 짐작한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 [gutjy@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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