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軍, 2살 쌍둥이·3살 남아 성폭행…아기들 장기파열로 사망"
입력 2022-05-25 09:26  | 수정 2022-05-25 09:41
우크라이나 소녀를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러시아 군인 파사코프 불랏 레나로비치. / 사진=우크라이나 보안국 홈페이지 캡처.
"부차서 여성 25명 한 지하실에 감금·성폭행한 사례도 있어"

러시아군의 잔혹한 전쟁범죄 관련 보고가 추가 접수됐습니다. 지난 23일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감독관 류드밀라 데니소바는 러시아군의 아동 강간 사례를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데니소바 감독관은 "러시아군은 강간 등 성폭력을 전술로써 사용하고 있다"면서 "조직적인 러시아군의 성폭력은 잔혹성이 짙다"고 비판했습니다. 실제로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군이 민간인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폭로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데니소바 감독관은 헤르손주 올레카산드리비키야에서 23일을 기준으로 24시간 동안 다수의 아동 강간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보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10대 소녀 2명은 물론 생후 6개월 여아까지 성고문했습니다. 데니소바 감독관은 "러시아군이 12세, 15세 소녀를 성폭행했다. 생후 6개월 여아도 성고문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군은 2세 쌍둥이 남아도 강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데니소바 감독관은 "러시아군 5명이 가정집에 침입, 엄마가 보는 앞에서 2살 쌍둥이 남아를 성폭행했다. 한 명은 엄마를 붙잡았고, 다른 네 명은 쌍둥이들을 강간했다. 아기들은 장기 파열과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홀로스당 소속 하원의원 레시아 바실렌코는 엄마가 보는 앞에서 러시아군에게 성폭행을 당한 11세 소년이 세상을 보는 방식”이라며 피해 소년이 그린 그림 한 점을 공유했다. / 사진=우크라이나 하원의원 레시아 바실렌코

데니소바 감독관은 또 다른 3세 남아가 성폭행으로 사망했다고도 전했습니다. 러시아군 2명이 엄마 앞에서 3세 남아를 집단 성폭행했으며, 아기는 장기 파열로 목숨을 잃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 조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상대로 잔학 행위를 저지른 러시아 군인은 1140명입니다. 지난달 초에만 400여 건의 성폭력 피해 사례가 접수됐고 현재 최소 10건의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군이 남성에게 성폭행을 자행한 사실도 드러났으며, 부차에서는 여성 25명을 한 지하실에 감금한 채 조직적으로 성폭행한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앞서 패튼 유엔 특별대표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쟁에서 성폭행은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도 매우 효과적인 '생물학적 전쟁'이자, '심리 싸움'이다"라며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족과 지역사회 전체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모든 피해자가 성폭행 사건을 신고할 수 있도록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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