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물가 더 오른다" 심리 10년 만에 최고…한은 금리 인상 유력
입력 2022-05-24 19:20  | 수정 2022-05-24 19:32
【 앵커멘트 】
경제는 심리라고 합니다.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실제로 그렇게 될 확률이 높은데, 지금 소비자들은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년 후 물가가 얼마나 오를까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런 분위기상 당장 내일모레 한국은행이 또 금리를 올릴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정자 / 경기 광명시
- "아 너무 비싸서요. 정말로 사기가 손이 오그라들더라고요, 정말이에요. 자꾸 비교를 하게 되고, 덜 사게 되죠."

▶ 인터뷰 : 김진환 / 서울 영등포동
- "어쩌다 나와서 (외식) 한번 하면 겁도 나요. 액수가 이전보다 보통 2천~3천 원 올라 있어요. 그럼 나이 먹은 사람들은 엄두를 못 내요."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지금도 이런데,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고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이번 달 3.3%로 9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소비자가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인식'도 3.4%로 9년 4개월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물가 안정을 위해 오는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또 금리를 올릴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물가상승압력이 높아지고 있고요. 한미금리 역전에 따른 자본유출, 그에 따른 통화가치 하락우려 등으로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상 역시 불가피한 상황으로 생각됩니다."

일부에서는 미국처럼 0.5%포인트를 한 번에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금리 상승은 가계의 이자 부담으로 연결되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자 올해 들어 가계에서 빚을 더 내지 않거나 갚는 움직임도 나타났습니다.

지난 1분기 가계 대출은 통계 작성이래 처음 줄어들었고, 카드 대금까지 포함한 가계신용 잔액도 9년 만에 처음 6천억 원 감소했습니다.


일반 가계는 물가와 이자 부담이라는 이중고에 당분간 시달릴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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