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안보 전문가 "푸틴, 건강 악화로 당장 사라지지는 않을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푸틴 대통령이 왼발을 가만두지 못하고 움직이는 장면이 잇따라 공개됐습니다.
어제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러시아 소치에서 회담을 가졌습니다. 촬영된 영상에는 푸틴 대통령이 자리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동안 왼발을 어색하게 바깥으로 비트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회담 중 몇 차례나 같은 장면이 반복됐습니다.
이 장면이 화제가 된 건 비슷한 장면이 일주일 전에도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16일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과의 회담 중에도 왼발을 비틀며 꼼지락거렸고, 라흐몬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다리를 흘끗 쳐다보기도 했습니다.
해당 영상들은 트위터 등 SNS를 타고 퍼지면서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최근 공개된 러시아 신흥재벌의 녹취록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혈액암에 걸렸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또 러시아 탐사보도 매체 프로엑트는 푸틴 대통령이 등허리나 갑상선 문제로 치료를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을 지도자 자리에서 끌어내리려는 쿠데타가 준비 중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내부 반발이 격화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난 15일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영국 정보기관 MI6 요원 출신인 크리스토퍼 스틸은 "러시아와 다른 곳의 정보원들에게서 듣기로는 푸틴이 실제로 심각하게 아프다고 한다"며 "그 병이 정확하게 무엇이며, 불치병인지 말기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영국 안보 전문가인 마크 갤로티는 "푸틴이 치명적인 병에 걸렸다거나 푸틴을 상대로 쿠데타가 진행 중이라는 추측은 서방의 골칫거리를 단숨에 해결하고 싶다는 희망일 수 있다"며 "쉬운 해결을 바라는 그런 희망을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푸틴이 어떤 질병을 앓고 있건 죽음이 임박했거나 통치 능력을 상실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의학 전문가들의 중론"이라면서 "푸틴이 건강 악화로 더 무분별해질 수는 있겠지만 당장 무대에서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