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바이든-정의선 50분 독대…바이든 "美 투자 많이 도울 것"
입력 2022-05-22 16:49  | 수정 2022-05-22 16:59
사진 = 연합뉴스
정의선,미국에 추가로 50억달러 투자 약속
바이든 "현대차 덕분에 미국 목표 가속도"

오늘(22일) 오전 11시 15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친밀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독대했습니다.

정 회장은 유창한 영어로 조 바이든 대통령에 오는 2025년까지 미국 로보틱스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등의 분야에 추가로 50억달러(약 6조3천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방미 당시 미국에 74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이후 1년만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방한 기간 약속한 투자액만 전날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55억달러를 포함해 총 105억달러에 달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는 정 회장을 시종일관 미소를 짓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정 회장 다음으로 마이크를 넘겨받은 바이든 대통령은 친환경차, 배터리 등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원책을 언급한 후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해준 정 회장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현대차 덕분에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전환되고 있고 미래 전기 산업에서 미국의 목표가 속도를 내게 됐다"며 정 회장을 향해 수시로 "땡큐"(Thank you)를 연발했습니다.

약 15분간의 연설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과 정 회장은 다시 사전면담을 한 천막으로 이동했고, 또다시 20분간 후속 대화를 이어갔다. 천막으로 돌아가는 길에 바이든 대통령이 정 회장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이날 정 회장이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한 시간은 50여분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한 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방한 마지막 일정 중 하나를 정 회장에게 할애한 셈이다.

정 회장은 독대가 끝나고 "바이든 대통령과 조지아 공장 투자 얘기를 나눈 후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AI 소프트웨어에 투자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잘해보라. 많이 도와주시겠다'고 말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을 워낙 좋아하신다고 하셨다"면서 "'한국이 좋다'고 계속 말씀하시더라"고 덧붙였습니다.

정 회장은 오는 2025년 미국 조지아주에 완공될 예정인 현대차그룹의 첫 전기차 공장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조지아공장 준공식 때 꼭 좀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시간 되면 오겠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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