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식 영상이 한 언론사의 유튜브 채널에서 130만뷰(19일 기준)를 기록해 '한동훈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자신도 "116만뷰가 나온 영상이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고 의원은 19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함께 출연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장관 임명이 협치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에 대해 "오히려 (한 장관에 대한) 민주당 청문회가 국민 보기에 부끄러울 수준의 검증포기였다"며 비판했다.
허 의원은 "민주당이 이 모 교수를 이모로 혼동한다거나 '한국3M'을 한동훈 후보자 자녀라고 의혹을 제기한 것에 야당 지지자들조차 당황했다는 말이 들려왔다"며 "청문회를 지켜본 국민들 사이에서 한 장관을 임명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다는 반응이 더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취임식 영상이 놀랍게도 130만뷰를 돌파했다"며 "한동훈 효과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고 의원은 "(한 장관 취임식 영상이) 130만뷰라고 했는데, 그렇게 따지면 제가 인사청문회에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질의한 건 116만뷰가 나왔다"며 "그럼 이것도 국민들에게 다 인정된 것이니 이 사람을 경질하는 것이 맞겠다는 소리인가"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허 의원은 "아까 고 의원이 116만뷰라고 했는데 비교 기준이 다르다. 취임식을 말한 것으로 예를 들어 문재인 전 대통령 취임식 조회수가 5년 간 68만회, 윤석열 대통령(취임식 조회수는) 10일 동안 60만회였다"면서 "한동훈 장관 취임식이 130만 뷰를 했다는 말이다. 예능하고 다큐하고 비교할 순 없는 것 아니냐"고 맞받아쳤다.
앞서 고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도 한 장관의 답변 태도를 지적하는 등 '한 장관 질책'에 나섰다.
당시 고 의원은 "답변하실 때 천천히 또박또박 말해 주면 괜히 성의 없는 태도로 보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 시간 내내 한 장관을 향해 산업부 블랙리스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유우성씨 간첩조작사건 등과 관련 질의를 이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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