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피난 갔다온 우크라 가족, 이상한 직감에 피아노 뚜껑 열어보니 수류탄
입력 2022-05-21 16:21  | 수정 2022-05-21 16:28
딸 다리나와 피아노 / 사진 = 데일리메일 캡처
'부비트랩'으로 건드리면 바로 터지는 폭발 장치
"러시아 군인들 행위, 전 세계인들 알길 바라"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의 한 가정집 피아노 속에 수류탄을 설치한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부차에 거주하는 엄마 타티아나 몬코(Tatiana Monko)는 러시아의 침공을 피해 가족과 함께 피난을 떠났다가 지난 주 집에 돌아왔습니다.

집에 돌아온 가족 중 타티아나의 딸인 다리나는 자신이 가장 하고 싶었던 피아노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대피하기 전과 미세하게 위치가 바뀐 딸의 트로피를 발견하고 이상한 점을 눈치챈 엄마 타티아나는 피아노 뚜껑을 열었는데 안에는 수류탄(VOG-25P)이 설치돼있었습니다.
피아노에 설치된 수류탄 / 사진 = 데일리메일 캡처

이 수류탄은 '부비트랩'으로 건드리면 바로 터지는 폭발 장치입니다.

만약 딸이 피아노를 연주했다면 수류탄이 터져 온 가족이 목숨을 잃을 수 있었으나 피아노 속 수류탄은 우크라이나 폭탄 처리 전문가에 의해 무사히 제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타티아나는 인터뷰를 통해 "나는 러시아 군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전 세계인들이 알길 원한다"면서 분노를 표했습니다.

이어 그는 "얼마나 더 많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이런 위험에서 살아야 하는 것이냐"고 분노했습니다.

타티아나는 또 "전 세계를 향해 '이 전쟁은 멈춰야 한다'고 소리치고 싶다"며 "이 전쟁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해 도움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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