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쌍둥이 자매, '신분증 만들려다' 47년만에 생사 확인

똑같이 생긴 여성이 신분증 찾아가 새로 발급 어려워 불가능 통보
빈딩성 공안과 푸옌성 공안이 협력해 쌍둥이 찾아

베트남에서 쌍둥이 자매가 공안의 도움으로 47년만에 재회하게 됐습니다.

오늘(21일) 현지매체에 따르면 중부 빈딘성에 거주하는 올해 59세의 여성인 마이 티 벤은 최근 공안으로부터 얼굴이 똑같은 다른 여성이 175㎞ 떨어진 푸옌성에 살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벤은 신분증을 만들기 위해 공안을 찾았다가 지난 13일 발급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 이유는 벤과 똑같이 생긴 여성이 이미 올해 3월에 신분증을 찾아갔기 때문에 새로 발급이 어렵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빈딩성 공안은 이들이 쌍둥이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푸옌성 공안에 연락해 벤과 얼굴이 똑같이 생긴 여성을 찾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결국 이들은 쌍둥이 자매로 47년 전에 헤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벤은 공안에서 "부모님이 가난 때문에 친척집에 맡기면서 푸옌 집을 떠나게 됐다"면서 "이후 가족을 찾을 수 없었고 18세에 결혼을 하면서 가정을 꾸리게 됐다"고 사연을 전했습니다.

이어 "가족이 그리웠지만 살던 곳을 기억하지 못했고 결국 세월이 지나면서 찾는 것을 포기했다"고 말했습니다.

빈딩성 공안은 푸옌성 공안과 공조해 조만간 이들 자매의 상봉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