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덕수 인준안 통과, 정호영의 운명은…낙마수순 밟나
입력 2022-05-20 21:25  | 수정 2022-05-20 21:28
한덕수 신임 국무총리 / 사진 = 연합뉴스
尹대통령, "총리 표결 전 정후보 거취 결정 없어"
국힘 내부서 정 후보 거취에 대한 입장 충돌
민주, 한 장관 임명으로 '협치' 깨졌음을 강조
박홍근 "고심 끝에 통 크게 총리 임명 동의"

오늘(20일) 한덕수 국무총리 임명 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한 후보자를 지명한 지 47일 만입니다.

이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사진 = 연합뉴스


정 후보자는 지난 3일 인사청문회 이후 한 차례 언론 인터뷰에서 자진사퇴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본회의 전에 한 후보자 인준 문제와 연계된 정 후보자 임명을 철회할지 예의주시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국회 표결 전에 정 후보의 임명 여부를 결론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하게 표명했습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정 후보자와 관련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집무실로 향했습니다.

현재 국민의힘 내에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기 때문에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과 '어떤 비리나 부정한 것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서로 충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2. 5. 20. / 사진 = 연합뉴스


야당에서는 윤 대통령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으로 '협치'가 깨졌다는 주장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으며, 그동안 한 후보자 인준안 처리의 조건으로 정 후보자의 낙마를 거론해 왔습니다.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새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고심 끝에 통 크게' 임명 동의하도록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가까스로 한덕수 총리의 임명동의안이 통과된 상황에서 민주당이 과연 정호영 후보자의 거취에 대해 보고만 있을 것인지, 대통령이 반대를 무릅쓰고서라도 임명을 강행할 것인지, 정치권에 또 한 번의 파장이 예상됩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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