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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150승’ KIA, 롯데에 714일만의 시리즈 스윕 쾌거
입력 2022-05-19 21:40  | 수정 2022-05-19 21:46
사진=김재현 기자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714일만에 상대 시리즈 스윕을 거뒀다.
KIA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경기 양현종의 역투와 나성범의 적시타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와의 17~19일 3연전을 모두 승리한 KIA와의 시리즈 스윕에 성공하고 20승 20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4연패에 빠진 롯데는 시즌 19패(1무 20승)째를 기록했다.
KIA의 마지막 롯데전 시리즈 스윕은 2020년 6월 2일~4일까지 광주에서 열렸던 홈 3연전 전승 기록이었다. 714일만에 나온 롯데전 시리즈 스윕이다. 동시에 KIA의 사직구장 스윕은 2017년 6월 13~15일이 마지막으로 무려 약 5년만인 1799일 만에 나왔다.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7.2이닝 4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 역투로 시즌 3승(2패)째를 거뒀다. 동시에 이 승리로 양현종은 KBO 리그 역대 4번째 통산 150승 고지를 밟았다. 150승 달성은 지난 2007년 한화 정민철(현 한화 이글스 단장) 이후 15년 만에 나온 대기록. 또한 이로써 양현종은 34세 2개월 18일의 나이로 정민철이 가지고 있었던 35세 2개월 27일 최연소 기록을 1년 이상 앞당기며 최연소 150승 투수로 등극했다.
나성범은 결승타 포함 멀티히트 맹활약으로 경기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김재현 기자
3연전 시리즈 내내 근소한 점수차의 접전이 펼쳐졌다. 그리고 승부의 집중력에서 앞선 것은 적의 안방, 사직에 온 KIA였다.
1회 말 KIA는 양현종이 '빅보이' 이대호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선취득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어진 2회 초 곧바로 반격했다. 최형우가 롯데 선발 이인복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어 소크라테스가 내야안타를 치고 나가 이어진 무사 1,2루 찬스에서 박동원의 타구를 수비한 이인복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그 사이 주자들은 한 베이스씩을 더 진루했고, 3루까지 갔던 최형우는 홈을 밟았다. 이어진 상황 류지혁이 중견수 왼쪽 방면의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스코어는 2-2가 됐다.
후속 상황 이창진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 절호의 찬스에서 루키 김도영이 삼진, 박찬호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자칫 흐름을 내주는 듯 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하지만 산발 안타로 기세를 올린 KIA는 5회 1사 후 박찬호의 안타, 김선빈의 땅볼에 이어 나성범이 깔끔한 1타점 적시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여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3회까지 다소 흔들렸던 양현종도 4회부터 7회까지 4회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기세를 올렸다.
좀처럼 추가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팽팽했던 승부에서 KIA가 추가점을 냈다. 양현종이 8회 말 2사까지 7.2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간 이후 전상현이 0.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리고 이어진 9회 초 이창진이 2사 후 좌월 솔로홈런을 때려내면서 KIA는 4-2까지 달아나났다.
이후 경기는 한차례 크게 출렁였다. 9회 마운드에 오른 KIA 마무리투수 정해영은 선두타자 이대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이후 피터스에게 안타를 맞았다. 대타 고승민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배성근과 지시완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고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정해영은 대타 이호연을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키고 경기를 매조졌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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