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톡톡] "가만히 계셨다" / 당황한 이재명 / 첫 외식은 잔치국수
입력 2022-05-19 19:20  | 수정 2022-05-19 20:15
【 앵커멘트 】
정치권 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국회팀 이현재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만남이 화제를 모았는데, 결국 불발됐다구요?

【 기자 】
미국 백악관이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방한 중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정세현 전 장관이 거론한 대북특사 파견 역시 논의 자체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제이크 설리번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이번 순방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나는 일정은 없습니다. (대북특사 파견 관련) 어떤 논의도 알지 못합니다."


【 질문1-1 】
궁금한게 면담 일정이 잡혔다가 취소된 것인가요. 아니면 면담 자체가 원래 없었던 건가요.

【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 쪽에서 요청이 온 것은 사실이라며, 면담이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미국이 해명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미측에서 정확히 답변해야 될 것 같은데요. 분명한 건 문재인 대통령은 가만히 계셨다는 말씀이시죠."

문 전 대통령 측 다른 관계자는 "백악관에서 일정에 포함하지 않기로 결정한거라면 보탤 말은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대북특사 설에 대해 윤 의원은 "지금 북한의 코로나 상황이 특사를 받을 조건이 아니라 본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 질문1-2 】
그런데 회동 가능성 얘기를 꺼낸 건 미국이 아니라 문 전 대통령 측 아닌가요?

【 기자】
네. 지난 6일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이 "바이든 대통령이 만남 요청을 했다"는 말을 꺼냈죠.

▶ 인터뷰 : 탁현민 /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지난 6일)
- "바이든 대통령처럼 (문재인 전) 대통령 만나고 싶다고 하면 여건과 상황이 허락되면 만나실 수도 있는 거고."

당시에도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도 바쁜데 실현 가능성이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왔는데, 문 전 대통령 측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어제(18일)까지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인데 특별하고 이례적일 것일 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런저런 상황을 종합해 볼 때 바이든 대통령 측에서 일정을 짜면서 하나의 아이디어로 문 전 대통령과 면담을 검토했지만 결국 안 하는 것으로 정리된 것 같습니다.


【 질문2 】
오늘부터 6·1 지방선거 선거운동이 시작됐는데요.
아무래도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에게 시선이 많이 쏠릴 수밖에 없는데, 자신에게 욕을 하고 간 시민 차량을 따라갔다고요?

【 기자 】
어젯밤 이 위원장이 인천 계양구에서 유세를 하던 중 벌어진 일입니다.

영상을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길거리 유세를 하던 이 위원장 옆으로 검은 차량이 지나가는데 갑자기 이 위원장이 차량을 따라가더니 차문을 손으로 두들깁니다.

그리고는 "욕하는 건 범죄행위"라고 말하는데요.

소리가 작긴 하지만 일단 이어서 보시죠.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 "욕하는 거 범죄행위입니다."

차량 조수석에 탄 남성이 이 위원장에게 욕을 하자 이 위원장이 "증거영상을 찍고 있으니 조심하라. 싫어하든 좋아하든 욕하는 건 안 된다"고 경고를 한겁니다.


【 질문2-1 】
정치인에 대해 개인적인 호불호가 있겠지만, 욕설은 안 되잖아요?

【 기자 】
맞습니다.

하지만 선거철이다 보니 국민의힘은 즉각 과거 형수욕설과 연계시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욕하는게 범죄'라는 사실을 잘 아시면서 어쩌자고 형수님께는 상스러운 욕설을 내뱉으셨냐", "유권자와 투닥이며 감정 싸움이나 하는 모습이 짠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이재명 캠프 측은 발끈하며 국민의힘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정진욱 캠프 대변인은 "가히 패륜정당 답다", "아픈 가정사를 선거마다 조롱하는 악마본성에 치가 떨린다"고 비판했습니다.


【 질문2-2 】
양쪽이 날카로운 말을 주고 받았네요.
이 위원장이 또 신발 때문에 당황했다는 이야기가 들리던데 무슨 일인가요?

【 기자 】
이것도 어젯밤 인천 계양구 유세 중에 발생한 일입니다.

영상을 같이 보시죠.

식당가를 돌던 이 위원장이 한 식당으로 성큼성큼 들어갔는데, 식당 주인이 신발을 손으로 가리키자 갑자기 후다닥 뛰어나옵니다.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식당이었던거죠.

"몰랐다"고 사과한 이 위원장은 식사 중이던 시민들에게 손 인사를 하고, 식당 주인과 셀카도 찍은 뒤 다시 거리로 나와 유세를 이어갔습니다.


【 질문3 】
식당하니까 생각나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오늘 점심도 화제가 됐죠?

【 기자 】
윤 대통령은 오늘 낮 12시 15분쯤 대통령실 근처 국수집에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김대기 비서실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강인선 대변인 등 참모진이 동석했습니다.

취임 이후에 외식이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 대통령은 한 그릇에 5천 원인 잔치국수를 먹었는데요.

윤 대통령이 평소에 면 요리를 매우 좋아해서 서초동 여러 국숫집의 단골손님이었다고 하죠.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도 단골 국수집을 자주 찾았다고 합니다.

윤 대통령은 옆자리에서 식사하던 군 장병들, 직장인들과 인사도 하고 대화도 나눴다고 전해졌고요.

식사를 마친 뒤에는 근처 제과점에서 빵을 사기도 했습니다.


【 클로징 】
임기 초에 일반 식당에서 식사하는 모습의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처음인거 같은데, 이것도 나름의 파격 행보겠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국회팀 이현재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이유진
그래픽 : 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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