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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한 수비+크론 폭발! SSG, 연장 12회 끝 두산 잡았다 [MK잠실]
입력 2022-05-18 23:16 
SSG 크론(29)이 18일 두산전 2회 곽빈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또 한 번의 역전패는 없었다. 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에 연장 12회 접전 끝 승리를 차지했다. 끝내기 패배를 막은 영리한 수비, 그리고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이 폭발하며 얻은 값진 승리다.
SSG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두산과의 원정 시리즈 2차전에서 5-2로 연장 12회 접전 끝 승리, 간신히 연패 위기를 이겨냈다. 시즌 26승(12패 2무)을 달성했다.
선발투수 오원석이 6.1이닝 동안 4피안타 3사사구(3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후 조요한이 1실점했지만 고효준의 노장 투혼, 장지훈, 김태훈의 뒷문 단속으로 가까스로 승리로 마무리했다.
타선에선 투런 홈런과 결승 3루타를 터뜨린 크론의 활약이 돋보였다. 멋진 주루 플레이와 정확한 타격을 자랑한 박성한 역시 승리에 일조했다.
두산은 선발투수 곽빈이 6이닝 6피안타(1홈런) 2사사구(2볼넷) 8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QS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연장 11회 조수행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하는 듯했지만 끝까지 베이스를 밟지 않은 주자들의 실수로 뼈아픈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흔들린 윤명준 역시 아쉬운 결과를 낳았다.
1회를 소득 없이 끝낸 SSG는 2회 득점에 성공했다. 박성한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크론이 선제 투런 홈런을 기록한 것. 이후 오준혁과 김민식이 차례로 아웃됐지만 2-0으로 리드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SSG는 6회까지 추가 득점은 올리지 못했지만 오원석의 호투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잘 던지던 오원석이 6회 위기를 맞이했다. 안권수에게 볼넷,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3루가 됐다. 강승호를 병살타로 잡아냈지만 안권수가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2-1로 쫓겼다. 이후 2루수 안상현이 김재환의 안타성 타구를 슈퍼 캐치하며 이닝을 끝냈다.
7회에도 위기는 계속됐다. 오원석이 박세혁에게 안타를 맞았고 김재호의 희생 번트, 그리고 정수빈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 2루가 됐다. SSG 벤치는 구원투수 조요한을 투입했다. 두산 역시 대타 허경민을 투입, 기회를 노렸지만 조요한이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며 웃었다. 이후 박계범까지 삼진으로 처리, 역전 위기를 이겨냈다.
SSG 고효준(39)이 18일 두산전에서 호투한 후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SSG의 좋은 흐름은 8회까지 연결됐다. 먼저 한유섬과 박성한이 볼넷, 크론의 사구로 2사 만루가 됐다. 오태곤의 유격수 쪽 깊은 타구가 김재호의 호수비에 막히며 추가 점수를 뽑지는 못했다. 문제는 수비였다. 조요한이 안권수에게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폭투, 진루타가 연이어 나왔고 강승호의 희생 플라이로 실점했다. 스코어는 2-2 동점. 9회 득점 기회까지 놓친 SSG는 두산의 마지막 공격을 고효준이 막아내며 1차전에 이어 다시 연장 승부로 끌고 갔다.
SSG는 11회 말 조수행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은 듯했지만 정수빈과 안재석의 주루 실수를 놓치지 않았고 가까스로 승부를 이어갔다. 베이스를 밟지 않은 주자들을 모두 아웃시킨 것이다. 큰 위기를 극복하자 기회가 찾아왔다. 한유섬과 박성한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 여기에 크론이 3루타를 터뜨리며 4-2, 승기를 잡았다. 대타 이재원의 땅볼 후 크론이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1점을 추가, 5-2까지 앞섰다.
승부의 마무리는 김태훈이 맡았다. 페르난데스와 강승호, 김재환을 깔끔하게 처리하며 귀중한 승리를 지켰다.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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