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고기, 숯불갈비, 삼겹살, 육개장, 고추장양념구이.
한국인이 사랑하는 고기요리와 매운 맛 음식이다. 국내 최초로 '불맛' 향미를 구현했던 아워홈(대표 구지은)이 한국적인 '요리 향' 개발에 다시 나선다.
아워홈은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시행하는 '2022년도 고부가가치식품개발사업 차세대 식품가공' 연구과제에 참여, K푸드 천연 향미 소재 개발에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연구과제명은 '시장지향형 K-FOOD 천연 향미 소재 개발 및 사업화'다. 연구기간은 2026년 12월 31일까지다.
아워홈은 이번 연구를 통해 K푸드의 육식과 매운맛 요리 관련 향미 특성을 규명한다. 이후 한국적인 육식 메뉴와 매운 요리 맛을 구현할 수 있는 향미 소재를 개발한다.
아워홈은 이번 연구로 육식 및 매운맛 관련 K푸드 천연 향미 소재를 개발해 제품화도 추진한다.
가정간편식(HMR), 에스닉푸드(Ethnic food, 전통 요리) 등 다양한 응용 상품 개발과 함께 가공식품 시장 활성화는 물론, 수출 전략형 상품 개발로 해외 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산 향미 소재 경쟁력을 높여 현재 80%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향료 시장에서 수입 향료 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세계 향료 시장은 2020년 기준 약 30조원으로 추정된다. 그중 식품향료(flavor) 시장은 16조원 수준이며, 2030년까지 약 23조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글로벌 주요 향료 회사의 소고기향(beef flavor), 스모크향(smoke flavor) 등과 같이 요리 특성을 나타낼 수 있는 향미 제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다만, 이들 향미 소재는 한국적인 요리 향 특성을 발현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K푸드에 맞는 향 소재 개발이 필요하다고 아워홈은 설명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이번 연구개발로 K푸드 특성에 맞는 향미 소재를 개발해 한국 향미 소재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식품가공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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